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마다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남 강진군이 이를 극복할 대안으로 주민 스스로 지역공동체를 구성해 서로 화합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상시적인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강진군은 13일 마량면사무소에서 풀뿌리자치와 소통을 기반으로 민·관이 함께하는 농어촌 지역공동체 만들기 회의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는 강진군수협장, 지역발전협의회, 마을이장단, 새마을부녀회, 생활개선회, 시장번영회, 놀토수산시장상인회, 놀토 수산시장할머니장터 대표, 농업 축산관련 대표들을 주축으로 강진원 군수를 포함한 군청 주요 간부공무원들이 참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크게 세가지 분야로 마량면 현안 공감소통 과제 3건, 군정 현안 희망나눔 과제 8건, 미래 비전 행복설계 과제 3건에 대해 지역공동체를 만들고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공통 과제를 발굴, 집중 토론을 통해 대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열띤 토론을 가졌다.
특히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공감소통 과제로 ▲음식점 가격·서비스 만족도 향상 방안 ▲깨끗하고 질서정연한 미항 가꾸기 방안 ▲놀토 수산시장 할머니장터 활성화 방안 등을 꼽고 의견을 교환했다.
마량면 강철석 지역발전협의회장은 “예전에는 문제가 발생하면 행정기관에만 의존했지만 앞으로는 주민들이 스스로 공동체를 형성해 지역의 문제들을 찾고 해결해 가기 위한 노력들이 중요해졌다”며 “그러한 관점에서 이번에 열린 토론회는 상당히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놀토시장상인회 박명영 회장은“작년 놀토 수산시장 개장이후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불경기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우리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갑자기 늘어난 관광객을 위해 어떻게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만족도를 올릴 것 인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의견을 모은 적이 없었다”면서 “각 분야별 대표들이 모여 허심탄회하게 문제점을 얘기하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강진원 군수는“전 읍면의 주민들이 스스로 지역공동체를 형성해 지역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토론회장을 만들고 이를 통해 지역공동체가 활성화되고 주민간의 화합과 지역발전이 이뤄지도록 최대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지난 5월23일 강진읍사무소에서 열린 농어촌 지역공동체 만들기 회의를 통해 논의됐던 마을 어르신들의 노후생활 도움방안, 홀로사는 노인 도우미 전담인력 선정 및 요금 면제혜택, 마을공동급식 대책, 마을일꾼제 도입 등에 대해서는 군 예산지원 등을 검토키로 했고 시장 및 상가 친절서비스 향상과 도로변 쌓아놓은 물건 치우기 등에 대해서는 주민 스스로 동참할 수 있도록 기관단체들이 좀 더 적극 나서기로 했다.
다음 토론회는 오는 27일 도암면에서 열린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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