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칼새 영상을
이과수 폭포와 함께 보여 주네요
스페셜 다큐 채널에서
우렁차게 흐르는
악마의 목구멍 뒤에 새들의
둥지가 있답니다, 그리고
하루에도 몇 번씩
목숨을 걸고 드나 듭니다
베사메 무초를 불러대던
장인을 따라
브에노스 아이레스로 가버린
처갓집 식구들
이민 생활 30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작년에 장인
금년에 장모가 고령으로
이국 땅에 묻혔다는 소식은
망향가의 끝이 아닙니다
두 차례나 가지 못한 길을
꿈결에라도 가보는 듯
폭포에서 치솟는 세찬 물보라는
영롱한 사연 되어
오색 무지개로 나를 깨웁니다
이과수 하늘을 맴도는 맹금류가
칼새를 노려도
귀가 먹먹하게 흘러내리는 폭포사이를
어느 순간 마술처럼 뚫고 나오는
수천 마리의 검은 칼새
죽을힘을 다 할 뿐
그 몸에는 칼이 없습니다
이 뉴스클리핑은 http://goeul.kr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