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장호성 총장)가 현재 남한에서 유일하게 발견된 고려시대 행궁(行宮) 혜음원에 대한 유물을 전시한다.
이번 특별전은 경기도 용인시 죽전로에 있는 단국대학교 석주선 기념박물관 제2전시실에서 오는 7월 31일(공휴일, 일요일 휴관)까지 전시된다.
이와관련 석주선 기념박물관(관장 박경식) 측은“이번 특별전에서 선보이는 자료는 대학과 민간 문화재 조사연구기관이 10여 년간 공동 발굴조사를 통해 얻은 결과”라며 “고려 행궁 유적을 통해 개성의 고려 궁궐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라고 말했다. 앞서 발굴단
은 지난 2001년부터 9차에 걸쳐 발굴조사를 진행해 왔다.
행궁(行宮)은 임금이 궁 밖으로 행차할 때 임시로 머무르던 별궁(別宮)으로 이궁(離宮)이라고도 한다. 조선시대 행궁으로는 남한산성, 북한산성, 수원 화성이 대표적인데 고려시대 행궁으로는 혜음원이 유일하다.
경기도 파주에서 발견된 혜음원은 고려왕이 남경(서울) 행차 때 머물렀던 행궁과 사찰인 혜음사, 공직자들의 출장시 숙박과 편의를 제공하던 역원으로 이뤄져있다. 혜음원이 위치한 파주는 고려 중기 남경이 건설되면서 개경과 남경을 잇는 최단 거리에 위치해 여행자와 출장가는 공무원들의 왕래가 빈번했다고 전해진다.
혜음원의 특징이라면 고려왕이 머물렀던 행궁답게 12세기 고급 고려청자가 대량 발굴됐다. 상감 기법으로 장식된 청자판이나 금속(주석)으로 구연의 테를 두른 청자 등이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이 청자들은 당시 최고급 청자를 생산하던 강진군 사당리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박물관에서는 혜음원지에서 출토된 혜음원명 기와, 용두·새모양 기와·물고기모양기와 등의 기와 전시는 물론 혜음원 명문기와를 직접 탁본해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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