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정약용 ‘흠흠신서’에 전해진 이야기가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최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죽은 자를 말하게 하라’ 사연이 전파를 탔다. 암행어사는 박씨 부인의 억울한 죽음을 조사하라는 정조의 특명을 받고 황해도 평산에 갔다.
암행어사는 박씨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박씨 시신을 검사했다. 암행어사는 “할상이 남기 마련인데 칼에 찔린 자상이 아니냐. 박씨는 자결한 것이 아니다 살해당한 것이다”고 생각했다. 이어 암행어사는 박씨가 자결 당시 사용한 칼을 찾았다. 박씨가 자결할 때 사용했다는 칼은 박씨의 것이 아닌 시어머니의 은장도였다.
암행어사는 박씨를 살해한 범인으로 시어머니를 지목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그것을 보지만 않았어도”라고 말했다.
남편이 일찍 사망한 후 수절 과부로 살았던 시어머니는 외간 남자와 정을 통하고 있었다. 이때 며느리 박씨는 시어머니의 간음 모습을 봤고 며느리를 살해, 자살로 꾸몄다. 이 사건은 암행어사의 철저한 수사로 밝혀지게 됐다. 이 사연은 정약용 형법서 ‘흠흠신서’에 기록돼 전해지고 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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