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주민 “방치된 구 회관 철거, 도와 달라” 호소
군동면 동동마을을 찾는 사람마다 몹시 의아해 하고 답답하게 여기는 것은 마을 입구가 협소하고 다니기가 여간 불편하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해를 못하겠다는 눈치이고, 강진의 어느 마을을 가보아도 동동마을처럼 입구가 답답하게 생긴 곳은 없다는 설명이다. 그 이유는 마을입구로 들어가는 도로가 직각보다도 더 휘어져 있어 전방 10m도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인데, 결국 시야미확보가 주원인이 되어 차량이 사람을 치는 인명사고가 지난 4월경 발생되고 말았다. 그 인명사고로 피해자는 사망했다.
마을 입구가 이렇다보니 마을주민 일동은 군에 탄원서라도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 마을회관 철거를 통해 최소한 인명사고는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을 자체적으로 철거를 생각해 보았지만 열악한 마을재정으로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동동마을은 요니(陰部) 형국이어서 마을로 진입하는 길이 두 개이긴 하지만 하나는 승용차 정도만 다닐 수 있는 폭이 적은 길이고, 또 하나는 덤프트럭도 다닐 수 있는 큰길인데 길이 직각 이상으로 휘어져 있어 차량끼리도 위험하지만 농기계와 차량끼리도 충돌 위험이 항상 노출되어 있다.
송하수 동동마을 이장은 “하루라도 빨리 볼록거울을 세워서 최소한 사전 예방책이 필요하다”며 “마을 자금이 없으므로 시야확보를 위해 구 회관건물을 철거비용을 군에서 지원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을주민들은 지방도로에서 마을로 들어가는 진입로 또한 장마철이나 폭우가 쏟아지면 배수로가 되어버린 것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그래서 군동면에서 가장 천대받는 마을이라는 피해의식도 만만치 않다. 군동면에서 유독 동동마을만이 아스팔트 포장이 안 된 채 콘크리트길이고, 그 콘크리트길 옆에는 배수로이지만 해년마다 퇴적층이 생겨 그것을 파내는 바람에 배수로가 넘치거나 마을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그대로 길 위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임산배수 형태의 마을이어서 아름답고 살기 좋은 마을로 평을 받고 있지만 교통사고 위험과 진입로의 아스팔트 미포장으로 인해 마을사람들은 이래저래 속을 태우고 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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