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향 씨 「열린시학」 신인상 수상

동흔요에서 2대째 청자를 빚는 이래향 씨가 「열린시학」여름호를 통해 신인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둥근 저녁’ 외 3편이다. 이래향 씨의 신인상 심사평에서는 “‘둥근저녁’ 외의 작품에는 둥긂에 대한 성찰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며 “직선으로 모나고 아픈 세상을 부드럽게 감싸 안으려는 여성의 대지적 여성성이 잘 육화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래향 씨는 당선소감에서 “우리 가족은 고려시대 청자를 만들던 작업장에서 2대째 비색청자를 만들고 있다”며 “빚고 새기고 깎아내고 소성하는 과정들이 어렵고도 먼 길임을 알고 있지만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저 또한 어렵고 먼 길을 선택하여 시를 쓴 지 몇 해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래향 씨는 이어 “한 때 좌절하고 포기했던 시간들이 있었으나 어려운 고비마다 힘이 되어준 최한선 교수, 백련문학의 문우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의 도움이 있어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청자를 빚는 마음으로 시를 쓰겠다”고 밝혔다.

이래향씨는 67년 강진출생으로 호남대 국문과를 졸업했고, 전국 영랑백일장 산문부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백련문학회, 온누리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우서회, 국향회 회원이기도 하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