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원 · 장경록 “경선에서 군수 선거 끝낸다”
두 군수후보 “새정치민주연합 경선 참여하겠다”
군의원 예비후보도 중앙당 경선 방침에 희비 엇갈려
강진원 현 군수와 장경록 군수 예비후보가 6·4 지방선거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한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두 후보 모두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경선에서 군수 선거가 끝날 전망이다. 장경록 예비후보는 강진고을신문과의 인터뷰(관련기사 3면)에서 “처음부터 경선을 예상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고 충분히 자신이 있었기에 주변 환경변화에 크게 동요치 않는다”며 “당원들의 의사도 경선과정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당원들의 지지를 끌어내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경선에 임할 것을 밝혔다.
한편, 강진원 군수 역시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강진지역 상임부회장을 맡고 있고, 오랫동안 민주당원으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경선에 임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본지와의 통화에서 강 군수는 “당에서 어렵게 기초선거 공천제를 정한 만큼 당에서 어떤 룰을 정하더라도 따를 것이며 이를 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군민 50% 당원 50%의 여론조사로 결정하든 군민 전체로 혹은 당원 전체로 여론조사를 해서 결정을 하더라도 그 룰을 따르겠다는 것이 강 군수의 입장으로 짐작된다. 이렇듯 두 후보가 경선에 임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경선 결과에 의해 강진군수 선거의 승패가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군수 경선 신청이 어제 14일부터 내일 16일까지여서 늦어도 16일이면 정확한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황주홍 국회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제에 대해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 호남지역이라도 무공천으로 가기를 원한다. 기초단체 무공천 대의명분은 확실하지만 내용적으로 수도권의 고전을 우려해서 철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호남에서는 1번과 2번의 기호에 대해 별 의미가 없지 않겠는가”하고 반문했다. 황 의원은 이어 “당에서 우여곡절 끝에 공천하기로 결정한 이상 고심을 해서 어떤 방향이든 다음 주에 지역에 내려가 군민들과 당원들에게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군수 선거에서 황심(黃心)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서 “만일 공천을 하기로 결정된다면 중앙당에서 정한 경선 룰과 규칙에 따라 공정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공천으로 가닥을 잡은 느낌을 주었다.
이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강진지역 사무소에서는 11일 군의원 예비후보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경선에 참여할 것인지 여부를 물었다. 그렇잖아도 완주를 하겠다고 결심한 모든 군의원 예비후보들의 마음은 이 같은 전화까지 받고 상당히 혼란을 느끼고 있다. 가 선거구의 모 후보는 “경선에 참여할지 안할지 곧바로 결정하기가 어렵게 때문에 사태의 주위를 살펴본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고, 나 선거구의 모 후보는 “갑작스레 결정하기가 어렵다”며 “아무래도 무소속으로 결정하기가 쉬울 것 같다”고 말해 특히 신인 후보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공천에 자신이 있는 예비후보들은 공천제 부활을 통해 좀 더 쉬운 선거를 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을 얻고 있는 눈치다.
강진의 정가에서는 “비록 황주홍 의원의 정치적 모토가 공천제 폐지이긴 하지만 어렵게 당론으로 공천제를 고수한 이상 당명을 어기고 장·강·영 세 지역만 홀로 선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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