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학생들 학교폭력 속에 시달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어버린 순환 폭력 이어져

학부모, 자녀들에게 평소 세심한 관심 필요하다

지역 중학생 16명이 선배들로부터 오랫동안 폭력에 시달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같은 학교폭력은 그동안 강진경찰서에서 수사해왔고, 최근 검찰로 불구속 기소로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학생인 후배들에게 폭력을 가해온 가해학생은 강진관내 고등학교로 진학한 일부 학생들과 타 지역으로 진학한 고등학생까지 총 20명이다.

이들 가해학생들은 윗 선배들로부터 대부분 금품갈취 및 언어폭력, 공포감 조성 때로는 폭행으로까지 이어지며 피해를 당하다가 어느새 본인도 자연스럽게 가해자가 되어버린 상황이어서 가해학생에 대해서도 또 다른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또한 가해학생 중에는 상급생 가해자에게서 언어와 행동에서 공포를 느끼고 후배학생에게 금품을 갈취하여 일부 상납을 하면서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가 되었으며, 각각 후배학생에게 돈을 뜯어내고, 통장으로 크고 작은 돈을 보내도록 하거나 자신의 옷이나 자전거를 사도록 하는 수법으로 금품을 갈취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들 가해학생들의 금품갈취는 가해학생들이 스스로 밝힌 액수만으로도 1년반 동안 전체 천만 원이 넘고 있다.

학교폭력은 현 정부가 척결로 내세운 4대악의 하나로서 예전과 달리 강한 법적조치와 더불어 학교에서도 또 다른 징계가 따르기 때문에, 피해학생은 물론 가해학생에게도 성장과정 큰 상처를 남기는 일이 된다는 점에서 지역적 염려가 되고 있다.

이러한 학교폭력이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와서도 일부 이어지고 있었던 것은 학교폭력에 대해서 무조건 쉬쉬해온 사회와 자녀들에 대한 세심한 관심이 부족한데서 일어나고 있다고 일부 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이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