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성택 처형 이후
각종 송년모임에서 건성박수, 짝다리 용어 등장
핵무기보다 무서운 총, ‘기관총’
연말을 맞아 이곳저곳에서 송년모임이 한창이다.
“여러분 제대로 열열박수치세요 건성박수치면, 그대로 사형입니다”
북한에서 장성택에게 ‘천하의 만고역적’이라 칭하며 사형판결을 내리면서 ‘오만불손한 행동’을 집중 비난한 방송이 방영되자, 건성박수, 열열박수, 짝다리, 오만불손 기관총 등의 용어들이 요즘 송년모임에서 재미로 쓰이고 있다.
북한이 지난 12일 장성택의 죄목을 열거하면서 2010년 9월 28일 김정은을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제3차 대표자회의에서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서서 건성건성 박수를 치면서 오만불손하게 행동했다”고 비난했으며, 김정은이 주관하는 행사장에서 딴청을 피우거나 정자세로 있지 않고 짝다리로 서 있는 등 심기를 건드렸다는 것이 죄의 항목에 속하자, 장성택 처형에 따른 행동 용어들이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안주거리로 오르내리고 있는 형국이다.
또한,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이 장성택 처형이 "기관총에 의한 사살로 추정된다"고 말하자, 기관총 처형은 사람의 형체가 남아 있지 않을 정도로 잔인한 처형 방식으로 알려지면서, 핵보다 무서운 것이 바로 기관총이라는 유머도 생겼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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