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축제와 함께하는 다산학술대회
다산의 「경세유표」와 국가의 공공성 주제
강진다산실학연구원이 지난 27일 “다산의 「경세유표」와 국가의 공공성”이라는 주제로 제11회 다산학술대회를 강진군 도암면 다산수련원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다산의 국가 구상을 집약적으로 볼 수 있는「경세유표」 자체에 대한 집중적이고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다산의 국가 구상을 밝히고,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서구식 정치사상과 제도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을 그 연장선에서 강구하고자 개최됐다.
학술대회에서 경희대 김태영 교수는 ‘조선 정법서의 전통과 경세유표’라는 내용의 기조 발표를 했다. 김 교수는 “다산의 변법적 경세론인 경세유표는 정전제론을 바탕으로 저술한 국가개혁론이다.”며 “경세유표는 모든 주민들이 자기 가정을 기초로 각기의 실질을 살려 사회적 국가적으로 성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길을 모색했고, 가능성을 다각도로 탐구해 제시함으로써 전 근대 국가체제의 최후의 원형을 집대성 해 놓았다.”고 밝혔다.
이어 연세대 강혜종 씨의 경세유표의 체제와 논술방식의 성격, 성균관대 백민정 교수의 경세유표의 철학:공적 권력과 왕정의 이념, 경인교대 강석화 교수의 다산의 중앙정치조직안과 관료제의 공적 운영, 대진대 박진태 교수의 다산의 토지문제 인식의 추이와 연속성 등 경세유표와 정치와 관련된 내용의 개별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성균관대 백민정 교수는 개별발표를 통해 “경세유표에서 다산이 왕정의 목적으로 거론한 효제개념에 대한 비판적 성찰은 우리가 타인과의 상호관계에서 새로운 공적가치, 공공성의 의미를 재구성할 때 유의미한 시유의 모델을 제공해준다.”고 밝혔다.
박진태 교수는 “병작제를 폐지하고, 농업새안력을 발전시켜 농가경제의 안정을 바탕으로한 부국강병의 국가건설을 지향한 다산의 진지한 실천적 의지는 지속적으로 관철되고 있었다.”며 “균직․균세론적 방법론이라는 정전제의 새롭고 독창적인 시도는 다산의 구체적인 실천인식과 더불어 가능했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종합토론시간에는 연세대 이상욱 교수, 서울교대 함규진 교수의 토론문에 이어 종합토론으로 이번 학술대회가 마무리 됐다.
김성보 연세대학교 강진다산실학연구원 부원장은 “「경세유표」와 국가의 공공성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가 우리 사회의 미래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나가는 진지한 토론의 장이 되었길 바란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강진군민과 강진을 방문한 관광객에게 다산과 그 사상을 알리고 다산사상과 실학의 구심점으로서의 강진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12회 다산학술대회는 오는 11월 개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