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의 시혼으로 영·호남 교류 활발해졌다”
‘2013 이상화 문학제’ 참여한 영랑기념사업회
강진원 군수 중구청장에게 강진청자 1점 전달
대구 중구청장과 이상화기념회장 융숭한 대접
내년 영랑문학제, 대구 계명대 뮤지컬 참여 약속
대구광역시 중구청 계산동에 소재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시인 이상화 고택 앞마당에서 ‘2013 이상화 문학제’가 5월 22일 오후 6시 30분에 열렸다. 이 행사는 이상화기념사업회의 주최 주관으로 열렸는데, 강진의 영랑기념사업회(회장 김승식)는 회장과 김상수 부회장, 송하훈 사무국장, 이형문 · 안경순 두 고문이 참석해 축하했다. 강진군에서도 임준형 축제팀장과 김선기 시문학파 기념관장이 함께 참석했다.
이날 이상화축제에서 김승식 영랑기념사업회장은 추모 헌다례 종헌관을 맡아 헌다한 후 축사를 했고, 영랑의 손녀딸인 김혜경 경북오페라단장은 애국가를 불러 영랑의 시혼으로 영·호남 교류의 물꼬를 텄다. 행사가 끝난 자리에서 윤순영 대구광역시 중구청장은 ‘뮤지컬 이상화’의 공연을 내년 영랑문학제에 참여시키겠다는 약속과 함께 다음 날 23일에는 시내중심부에서 오찬을 베풀어 우의를 다졌다. 이에 앞서 김승식 회장은 중구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강진원 군수를 대신해 강진산 청자 1점을 전달했다.
22일 행사가 끝난 후 이상화기념사업회측에서는 만찬을 준비, 양측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교류방안에 대해 논의를 하였고, 23일 시내관광을 안내했다. 특히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 100선에 선정된 ‘대구 중구 골목 투어’와 함께 달성공원 내에 세워진 이상화 시비를 참배했다. 이어 국제 티클럽 주최로 열린 ‘TEA EXPO 2013’도 관람했다.
박동준 이상화기념사업회장은 별도로 ‘박동준패션’ 건물로 초청해 ‘유봉상 작품전’ ‘오상택 사진전’ 등을 안내한 후 자신의 패션활동과 문화공간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서 대구 mbc 공재성 국장의 친절한 안내가 돋보였다.
김승식 회장은 “참으로 유익하고 가치 있는 문화교류였다”며 “강진에서도 영랑은 물론 다산과 청자를 알리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하훈 기자
대구 중구의 이상화 고택 보존과 골목투어
대구광역시의 한복판에 자리한 중구는 이상화 고택보존이 이뤄지면서 활발해졌다. 2003년 1월 박동준 재정위원장은 1천만원 기금과 함께 패션과 그림 설치 등으로 바자회를 열었으나 2003년 5월 32층 주상복합건물 신축 예정으로 고택이 또 한 번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이에 고택보존운동본부는 모금현황을 발표하고 대구광역시 문화체육국장을 방문하는 등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대구광역시 교통영향평가회의에서 (주)L&G의 주상복합건물신축시 상화고택 보존 조건부가 가결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고택보존운동본부는 시집 1,729권과 모금액 8천6백만원을 대구시에 기증하기도 했다.
2007년 6월 상화고택 보수공사가 착공되었고, 2008년 2월 이상화기념사업회가 설립됐다.
한편, 중구청은 인근에 있는 서상돈, 이상정 고택까지 보존됨에 따라 대구중구골목투어 관광지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경상감영공원, 선교박물관, 주얼리타운, 삼덕봉산문화길, 남산100년 향수길 등으로 5코스 각각 2시간 대 탐방소요시간이다. 윤순영 중구청장은 문화행정전문가다운 열의와 추진력으로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대구 중구 근대골목을 만듦으로써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 100선에 선정되었다. 결국 이상화고택을 보존함으로써 이뤄낸 중구청만의 관광코스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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