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영랑백일장 대상

수상자 ‘청람중학교’ 이경희 교사

제9회 전국영랑백일장 대상(전남도지사상)에 강진청람중학교 이경희 교사가 수상하게 됐다. 이 경희 교사는 “평소 문학에 관심이 많았고 시작(詩作)은 3년 전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해왔다”고 말했다. 즐겨 읽는 작품은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상처를 보듬고 위로하는 서정시 위주의 글이라고 밝힌 그녀는 특히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란 시가 그 중 하나이다”라고 말하고, 해마다 5월이면 안치환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노래를 즐겨 듣는다고 말했다.

1986년 해남계곡중학교에서 교사로서 첫걸음을 시작한 그녀는 올해로 27년째 교직생활을 하고 있다. “얼마나, 많이 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아이들과 함께 함께 해오고 있다”며 “우선은 좋은 작품을 골라 읽을 수 있는 눈을 기르고 싶고, 그러다 보면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는 힘도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그녀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 표정으로 “심사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녀가 쓴 작품은 ‘꽃샘추위’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대상에 선정됐다. 상금은 일백만원으로 별도 시상하게 된다고 영랑기념사업회(회장 김승식)는 밝혔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