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구하고 자연으로 회귀하는 작품 선호”

화요일 밤의 열세 번째 초대 손님

화훼설치 작가 김하나

시문학파기념관(관장 김선기) 주최로 지난 23일 오후 7시 열린 화요일 밤 열 세 번째 손님으로 성전면 월남리 김하나 화훼설치 작가가 선정 돼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지인들에게 털어놓았다. 김하나 작가는 전북대학교 원예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마이스터슐레 색채학 및 공간화예 설치미술을 수료했다. 또 일본 마미스쿨을 수료했으며 한국 최초로 플라워아카데미를 설립했다. 김하나 아트개인전을 다수 가진 바 있고, 현재 월남리에 있는 강진예인촌장을 맡고 있다.

이날 김 작가는 “10년 째 월출산 월남마을에서 살고 있다”며 “서울에서는 비싸게 주고 사는 소재가 시골에는 너무나 많이 흩어져 있다”고 말하고, “자연에서 채취해 자연으로 보내는 작품과, 계절에 맞는 작품을 만드는데 있어, 언제나 공들여 만든 작품을 해체할 때마다 허무를 느끼지만 다시 새로운 작품에 대해 매번 설레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목공예작가 이정옥씨와 만남도 솔직하게 털어놓은 김 작가는 “작품 하나는 프로이다”라고 소개하면서 “이정옥씨의 작품이 웅대하고 진폭이 커서 사람도 틀림없이 큰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왜소한 사람이었지만 내 자신의 작품활동을 위해 외조해 주는 최고의 내 남자”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이날 동아인제대 이홍열 교수는 “내가 본 화훼설치작가 김하나 님은 잔디와 떼를 준비해 자연 속에서 자연의 음식을 먹는 것 같은 작품을 지도해 주어 금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며 “동화 속에 있는 것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지닌 분이 김하나 님”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