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춘지수 100세를 축하드립니다”

병영면 백양마을 조일례 할머니

병영면 낙산마을에서 17세에 시집을 와 올해로 만 1백세를 맞이한 병영 백양마을 조일례 할머니를 20일 오전 11시 30분 강진원 강진군수가 직접 찾아가 축하인사를 했다. 5남 3녀를 낳아 모두 잘 지내는 조 할머니의 자녀 중 조 할머니를 모시는 사람은 이정식(67)씨다. 병영면사무소에서 2005년 퇴직한 이 정식씨는 형제간 중에서 세 번째이고 남매간으로는 네 번째로써 40년이 넘도록 조 할머니를 모셔왔다.

이 정식씨는 “음식을 가리지 않고 드시며 돼지고기 비계를 좋아하시고 생고기 1근도 두 차례에 걸쳐 모두 드신다”며 “식사 후 밤 9시부터 아침까지 푹 주무시는데 중간에 소변 누는 일 외에는 잠을 깨지 않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생각이나 감정이 낙천적이어서 어떤 일이 벌어져도 그 자리에서 풀어버리는 성격을 지니셨다”고 덧붙였는데, “병영면에서 100세를 넘긴 분이 없어 마을잔치를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격적으로 방문한강 군수는 “백양마을의 산세가 예사롭지 않아 보였는데 100세 장수하는 분이 계셨다”며 “더욱 오래 사시고 건강을 유지하시길 축원드리고 싶어 찾아뵙게 되었다”고 말했다. 강진군에 따르면 100세 이상 어르신이 19면 생존해 계시며 조 할머니는 19번째로 100세를 맞이한 것이라고 밝혔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