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錯覺)하고 사는 우리 인생(人生)(1)
대물(貸物) 차물(借物)의 숨은 참 뜻
우리가 태어날 때 무슨 계약서를 쓰고 태어나질 않았고, 내 심장의 박동이 살아가는 100년 동안 아무 탈 없도록 언제나 힘차게 끝없이 뛰어 주리라는 확고한 보장을 하나님으로부터 언약 받고 태어난 것도 물론 아닙니다. 또한, 나의 몸이 어떤 대가(代價)를 지불하고 구입해온 물건도 아니지요. 다만, 이 고통의 바다 넓은 초원(草原)에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은 인간들이 즐겁고, 값지게 살다오라고 빌려주신 귀한 몸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그 얼마나 감사한 분이신가요? 그러니까 지금 내가 지닌 이 몸이 내 몸이라고 온전히 자신할 수 없고, 빌려 썼다가 깨끗이 돌려 드려야 하는데 우리 인간들은 그러지 못하고 살아가다가 맨 나중에는 몸이 만신창(滿身瘡)이 다 돼 돌려드리고 맙니다. 그러니 그 죄(罪)의 하중에 따라 천국(天國)과 지옥(地獄)으로 갈라놓듯 그 죄악의 벌(罰)속에는 신상(身上)(인간의 몸에 나타나는 오만가지 질병)과 사정(事情)(세상사 얽히고, 설 킨 많은 사건들)에 따라 벌의 차이가 있는 게지요. 정말 우리 인간들이 언제나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아가야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제 멋에 겨워 착각(錯覺)하고 살아가는 우리 인간들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 감사의 생각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동반자(同伴者)가 되어야하는데 자신이 어려운 환경에서나 힘들 때만이 구원의 하나님을 부르며 고통의 사슬에서 풀어달라고 애원(哀願)합니다. 그러니 그건 틀린 일이지요. 한번 곰곰이 생각 해 봅시다. 하나님이 만든 이 세상 속에는 오만 것들이 아무 탈 없이 자유롭게 허락되어 살아갈 수 있도록 허락해주셨습니다. 물(水),불(火),바람(風)과 땅(地) 이 있어 인간들은 매일 공짜로 살아가는 것이지요. 그런 감사함을 전혀 느끼거나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 인간들!!
지금 우리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숨을 자유롭게 들이쉬고 낼 수 있는 것도, 사계절을 둬 곡식을 자라게 하여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것도, 내가 부모님의 몸을 빌어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여주신 은혜(恩惠)마저도 모두가 다인데 그런 사실을 가마득히 잊은 채 그저 당연하게 생각하며 착각하고 살아가는 어리석은 우리 인간들입니다.
다시 말해 농부는 사과나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키우는 것이지요. 커 가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처음 만든 곳과 커 가는 과정인 ‘설계의 이치’는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다만 인간은 신의 사업에 꼽사리로 끼어들어 봉사한 것에 지나지 않고 그저 커 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탄복할 뿐이지요. 그러므로 전자(電子)의 파장이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이치처럼, 하나님은 우리 인식 너머에 존재하는 것이며, 신(神)은 무한(無限)이며 인간은 유한(有限)의 존재입니다. 불교에서는 이 우주(宇宙)를 가리켜 “시간과 공간으로 표시하고, 무량수 (無量壽)무량광(無量光)으로 나타 낸다하여 그 본원은 관세음(觀世音)으로 표현합니다. 만일, 내 인생이 시한부(時限附) 선고를 받고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그 얼마나 이승을 떠나고 싶지 않아 몸부림칠까 한번 생각 해 보십시오. 그만치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존재가치는 헤아릴 수없이 위대하십니다.
필자의 나이에 하나님을 모르고 그동안 허황(虛荒)되게 살아오면서 “비교 종교학을 연구”하던 어느 날 진심으로 잘못을 깨달으며 나의 무거운 짐을 다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어 조용히 자신의 어리석음을 뉘우치며 다음과 같은 솔직한 기도를 드려봤습니다.
내 인생에 주인이신 하나님!! 그리고 내 안에 언제나 함께 존명(尊命)하고 계시는 하나님! 이제 내 마음 안에 들어있는 죄(罪)의 모든 것을 끄집어내어 사하여 주시고, 당신이 원하는 참된 인간이 되도록 이제야 당신께 온전히 다 맡깁니다. 그리하여 언제나 함께 동행 하며 기쁘거나, 슬프거나 즐거울 때도 곁에서 지켜주시고, 고난의 어려운 길에서 건저주실 하나님! 당신에 온전히 모든 인생을 함께 하겠습니다.
가령하여,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홀로의 비밀에 고민하고 있을 때, 세상살이 만사가 정말 귀찮아질 때, 살아가는 동안 삶의 답이 전혀 없을 때, 나의 풀 수 없는 비밀이“행복한 판도라 상자의 열쇠”로도 쉽게 풀려지지 않을 때, 어느 날 갑자기 나의 육신과 아내의 몸이 비참하게도 대장암과 위암의 선고를 받고 망가져 앞이 캄캄할 때, 구원의 손길을 지푸라기라도 잡고 일어서고 싶을 때, 지난 젊은 시절 알게 모르게 저지른 사건들이 후회스럽도록 가슴을 찢고 싶을 때, 외롭고 고독한 심정을 달랠 길 없이 홀로 먼 바다 발치를 바라보며 울분의 고함을 질러보고 싶을 때, 내 자신의 온전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방황할 때. 그리고 교만과 질투와 이기심이 가득 차 있을 때, 가장 가까웠던 분들이 저 세상으로 말없이 하나 둘씩 내 곁을 홀연히 떠나버려 마음을 것 잡을 수 없을 때, 우울증에 불면증까지 시달리며 누구에게도 고통을 호소하지 못할 때, 깊은 상처를 입고 몹시도 슬퍼 마음이 점점 메말라 들어갈 때, 나는 비로소 하나님을 불러보며 나의 아픈 곳을 어루 만져주시고 채워주시라고 기도 드려봅니다. 그러면 내 마음 곳곳이 활력소가 되어 새롭게 거듭나는 것을 감지해 보았지요. 참 이상한 일입니다. 그것은 내 안에 하나님이 들어오셨다는 증거입니다.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나머지 인생 살아가는 동안까지라도 지켜주시고, 이끌어주시며 받아 주십시오. 그리고 어렵고 힘들 때도 함께하여 주시고, 이젠 완전히 감사함속에 불평도 불만도, 욕심도 전혀 없이 마음 비우고 완전히 이 몸 바치는 참된 산실(産室)이 되게 하여주십시오. 이 세상에 나와 이름값을 하며 사명을 다해 살아갈 것입니다. 빌려주신 이 몸뚱이의 감사함을 언제나 느껴가며 살아갈 때 하나님은 당신에게 복(福)을 듬뿍 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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