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성요셉여고 50주년 기념 행사
오는 10월 26일(금) 오후 2시 본교 토마스아퀴나스 강당
동문, 영동농장 김용복 회장 백일장 시상금 전달
강진 성요셉여고(교장 노헤레나)에서는 개교 5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26일 오후 2시 본교 강당에서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1부 행사는 김희중 히지노 광주대주교님 집전으로 50주년 기념 미사가 있게 되며, 미사 후에는 50주년 발자취를 돌아보는 영상자료를 시청한다.
특히, 총동문회에서는 1962년 개교당시 네 분의 수녀님 중 유일하게 생존하여 미국에서 생활하고 계시는 80세가 넘으신 엘리스 수녀님들 초대하여 참석하시게 되며, 성요셉에 재직하셨던 은사님 20~30분을 모시고 강진의 추억을 담은 청자주매병을 선물할 예정이다.
또한, 그동안 학교를 위해 애쓰신 동문회장님들과, 각 장학회 은인들께는 감사패를 전달한다.
노 헤레나 교장은 “그동안 10,249명이라는 졸업생이 배출되었고, 교정에는 430명의 학생들이 생활하는 학교로 발전할 수 있도록 베풀어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를 드리며, 함께 경축하며 친교와 우정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하며 “특히, 이번 행사에 ‘성요셉여고와 나’라는 주제의 백일장을 학생들에게 개최할 것을 제안하여 1등 100만원, 2등 50만원, 장려상 2명에게 각 15만원의 시상금을 해주신 영동농장 김용복 회장님께 감사드린다”며 “백일장을 개최하면서, 홈페이지에 성요셉 50주년스토리를 올려 학생들에게 학교의 발자취를 알려주는 계기를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총동문회에서는 행사를 마치고 1박2일 일정으로 동문들의 친교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현숙 기자)
*성요셉여고 50주년 시작과 현재
*성요셉여고 자리를 잡다
성요셉여자고등학교는 1947년 지역사회의 유지들이 뜻을 모아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설립한 남녀공학의 금릉중학교로 시작되어 사회 각층에 주역으로 활약을 하는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였다. 그러나 재정적 위기와 교육의 전문성을 배가시키고자 전문 교육 재단인 가톨릭 교구에 기부하기로 뜻을 모으고 단지 학교 설립 초기의 이름인 금릉을 간직해달라는 요청 외엔 아무런 제한 없이 학교부지와 교사를 그대로 기증하였다. 그리하여 학교 법인 이름을 ‘성요셉금릉학원’이라 정하게 되었다. 유재의, 김안식, 김관, 김상균, 김현장, 차부진, 김형식, 김창식, 오승남, 김환, 조권한, 손치수, 오기종, 이창교, 노충열, 윤주현 이상의 16분께서 학교 부동산을 출현 기부하신 고마우신 분들이다.
성요셉여학교라는 교명은 법인 수도회가 미국에서 교육 사도직을 처음 시작하던 학교명이‘성요셉학교’였고 그 전통을 이어받아 한국에서 처음 시작하는 학교로서 성요셉여학교가 된 것이다. 지금도 해마다 3월 19일 성요셉 축일을 전후하여 새내기 신입생의 입학과 한 가족 됨을 축하하는 신입생 환영미사를 드리는 전통이 있으며 당일 아침에는 학교장수녀가 성요셉여고 교명에 대에 대해 설명해주는 시간을 갖는다.
1962년 3월 5일 성요셉금릉여자중학교와 성요셉금릉여자가정고등학교가 개교하였다. 강진성당 리처드 신부님의 요청에 의해 시튼수녀회에서는 강진의 여학교를 인수하여 고등학교도 함께 설립할 계획을 하게 되었고, 가톨릭 인구가 드문 강진에서 시급한 여성교육을 담당하는 일을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여겼다. 3월 19일 성요셉 축일에는 씨튼수녀회에 찾아와 한국 방문을 요청한 강진성당 리처스 신부님의 집전으로 학교 성당에서 첫 미사를 봉헌했다. 4월 10일 성요셉여학교 학생들이 새 교복을 입었는데, 교복은 남색 조끼에 플레어스커트, 긴 스타킹, 흰 블라우스로 스커트는 학생들이 여성의 아름다운 태도와 여성스러운 행동을 익힐 수 있게 만들었다. 며칠 후 학생 중에 첫 세례자가 나왔는데, 중학교 1학년 갑순이가 1년간의 교리공부를 마치고 총장수녀님의 이름과 같은 ‘클라우디아’라는 본명으로 세례를 받았다.
학교를 운영하는 것은 처음 한국에 오신 네 수녀님들 중에 토마스 아퀴나스 수녀님이 교장직을 맡았고, 양 노린 수녀님은 가정과 영어를, 머리 티모시 수녀님은 음악과 무용을, 진 멀로이 수녀님은 음악과 전례를, 헬렌 수녀님과 말린 수녀님은 영어를 가르쳤다. 말틴 드 포레스 수녀님이 과학을 가르치다 5년 후 떠나자 이어서 제레미 말라 수녀님과 다이앤 템플 수녀님이 과학 실험을 담당했다.
* 성요셉여고의 발전사
개교 후 성요셉가정고등학교는 6학급 인가를 받게 되었고 우리나라와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실업교육을 통한 사회 진출의 요청에 부응하여 인문과와 더불어 직업반과 상업과로 학과를 편성하였다. 이와같이 여성 인력을 배출해오다가 점차 사회의 산업구조 변화와 실업 교육이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으로 확장되면서 인문과의 확장이 요청되었다.
1990년대 접어들며 사교육의 확산 및 대학과 취업의 연계 여건이 좋은 이농 현상이 심화되기 시작했다. 급감하는 학생 인구변화로 학교는 27학급 1,000명 이상의 학생 정원을 충당하기 어려웠고 급기야 2000년대 초반에는 학생 충원의 절대 위기와 학급 감소 및 교육 여건의 향상을 꽤하며 농촌지역 학교 진학을 기피하는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따라서, 학교 학급 수를 줄이고 교원을 감원해야하는 어려움에 당면하기 시작하였다. 강진군 자체도 이러한 현상에 따른 고교 진학 연령대의 가족 이주 현상을 우려하며 교육 여건 개선과 풍부한 장학금을 지급해 주었다. 지역 학생들이 고향에서 부모와 함께 거주하며 학업을 이어나가도록 2005년에 군민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200억 상당의 장학기금을 조성하였다. 이러한 기금으로 미국 스노콜미시와 자매 결연을 맺고 관내 진학을 하는 학생들이 어학연수의 특전을 제공받게 되었으며, 관내 고교생들도 막대한 장학기금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양질의 교육을 여건에 따라 학교를 더욱 활성화 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는 등 교육 여건 개선과 교육 풍토 조성으로 성요셉여고는 대처해나갔다. 그러한 장학기금과 교육 여건 개선 및 재정비 풍토로 지역 고교에 진학하려는 변화가 왔고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인구 이동이 감소하고 타 지역에서도 교육 여건이 좋은 강진군으로 진학해 오는 현상들도 가져왔다.
성요셉여고는 실업계 위주의 학과 구조를 수요가 증가하는 인문과로 단계별로 개편해가며 2010년 인문계고로 완전 개편을 하였다. 강진군 장학재단에서 지원해주는 장학 기금을 활용하여 고교 시절에 자신의 꿈과 진로를 찾는 길잡이가 되게 하는 1박 2일의‘진로 적성 캠프’를 서울 연우심리연구소와 연계하며 해마다 신입생들에게 제공하였고, 주말과 방학 기간을 활용하여 다양한 체험학습과 견학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농촌 지역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해외 문화 탐방으로 단기 유럽 여행을 보내기도 하하는 등 강진군과 도자기 도시로 자매결연관계가 형성된 중국 절강성 용천시 제일고와 2008년부터 국제교류를 시작하였다. 매년 여름과 겨울 30여명의 학생과 교사가 일주간의 상호 방문 기회를 가지고 있으며, 양국의 문화와 교육을 교류하며 더욱 활성화 되고 있다.
성요셉여고에서는 지구촌화 되었다는 21세기를 살아갈 주역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학교 교내 경시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우수자를 선발하고 바른 인성과 사회의식 고취를 도모하는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전교생이 실천하는 자원 절약 및 음식물 안남기기 운동인 NBN(New Identity, Be the Change, Net of Life의 약자를 딴 환경보존 실천) 운동을 전교생이 시행하며 우수 실천자를 선발하여 함께 일본, 중국 등 해외 문화 탐방 기회를 부여하는 등 다양한 체험과 견문의 장을 마련하며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단순히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교육과정 운영을 탈피하고‘복음적 가치의 빛 안에서 전인교육’을 토대로 시대가 요구하는 글로벌 인재육성을 지향하면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노력 덕분에 교육의 열매들이 맺히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급감하던 입학생 수를 어느 정도 충원하며 최근 졸업생 가운데 4명의 법조인(29회 박현화-변호사, 36회 이수민-국선 변호사, 38회 문선주-검사, 43회 김희주-사법 연수원)을 배출하였다.
*시튼수녀회와 끈으로 이어진 만남의 신비
1960년 미국 펜실베니어 주 그린스버그 씨튼 힐의 사랑의 씨튼 수녀회의 네 수녀님이 한국에 와서 1962년 강진성요셉여학교를 개교한지 어느새 50년이 되었다. 강진에 뿌리를 내린 수녀님들은 개교 후 17년간 모든 열정을 성요셉여학교에 쏟았다.
50년이 흐른 지금 씨튼 수녀님들은 성요셉여학교에서 출발하여 5개 학교와 25개 본당, 유치원, 사회복지시설(광주 씨튼 장애인직업재활센터, 광주씨튼이주여성쉼터, 광주씨튼어린이집, 강진씨튼어린이집, 부천시여성쉼터, 부천가톨릭가족상담센터, 서울마가렛지역아동센터, 서울씨튼해바라기의집, 인천남동장애인종합복지관, 인천새터민지원센터, 충주성심맹아원, 제천종합사회복지관 및 제천지역자활센터, 강릉사랑의일터, 서울씨튼상담실, 광주대교구 법원, 광주대교구 사회사목국 병원사목 등) 피정의집 두 곳으로 확장되었으며, 종교대화 및 영성잡지 출간과 생태환경운동 등에도 헌신하고 있다.
처음 중고등학교로 시작한 성요셉여학교는 1988년 중학교를 폐교하고(성요셉여자중학로 40회 졸업생을 마침) 현재 고등학교만 유지하고 있다. 1962년 295명으로 시작한 성요셉여학교는 1995년 당시 학생 1100명이었으나, 그 후 농촌 인구 감소로 2010년 종합고등학교에서 인문여고로 전환되었으며, 2012년 현재 졸업생 10,249명, 재학생은 15학급에 434명이다.(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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