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은 지켜져야 한다 오리 농장 비상
호남 전역을 긴장시킨 ‘AI의 공포’
조류인플루엔자
닭, 오리 사육농가 판매량 7-80% 뚝 떨어져
호남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의 군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강진군이 경계초소와 비상대책상황실을 확대 운영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이웃 군인 영암 신북면 육용오리 농장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가 나주에서도 발생되는 등 호남 전역으로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정부의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린 가능성으로 보이는 것은 전북 김제에서 발병에 따른 방역당국의 이동 통제에도 불구하고 방역지대 외부로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닭과 오리가 불법 반출되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남 지역에 조류 인플루엔자로 판정된 곳이 영암과 나주 2건, 전북은 18건으로 총 20건이라고 밝혔다.
강진군에서는 지난 10일부터 성전면 월남리 풀치터널 앞에서 군계 방역초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15일부터는 옴천면 월곡리 돈밭재에 1개소를 추가 확대 운영하면서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15일 예비비 6천만원을 승인 받아 16일 닭, 오리 사육 농가에 소독약 1,020kg을 추가로 공급했다.
군에서는 공동방제단 30개단과 2대의 소독방제 차량을 동원하여 닭, 오리 농장을 대상으로 집중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며 관내 41개 사육 농장을 집중관리농장으로 지정하여 16명의 예찰요원으로 하여금 1일 1회 이상 예찰을 실시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한편 닭, 오리 농장에서는 판매고가 7-80%가 떨어진 상태라며 울상이다. 한 농장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병할 경우 90% 이상 판매고가 줄었다며 예전에 비해 조금 나은 편이라고 하면서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군에서도 철저한 방역대책을 세워 유입 방지에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닭, 오리 사육 농가도 자율적으로 농장 소독은 물론 차량과 사람을 철저히 통제해야 하고, 의심되는 조류를 발견할 때에는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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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면 월남리 풀치터널 앞에서 조류인플루엔자의 군내 유입을 막기 위해 방역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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