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이야기
국보 116호 모란넝쿨무늬주전자
청자의 이름을 어려운 한자명칭이 알려준다.
청자상감모란문표형병 (靑磁象嵌牡丹文瓢形甁)
표주박 모양을 하고 있는 고려청자 주전자이다.
윗부분 볼록한 작은박 몸통을 가로 지르는 하얀 학
아랫부분 큰 몸통에 새겨진 모란 꽃봉오리와 넝쿨들.
특히 모란무늬와 넝쿨이 역상감으로 새겨져 생생하다.
작은 박과 큰박이 잘록하게 이어져 조형미가 넘친다
물을 따를는 부리와 손잡이가 가느다랗게 이어졌다.
유약의 색갈도 담청록색으로 골고루 칠해져 아름답다.
과연 국보로 지정되기에 손색이 없는 명품청자이다
이처럼 멋진 청자주전자에 무엇을 담았을까?
아내가 오래전에 담가 둔 그윽한 향이 진한 민속주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친구를 반가이 맞이하며
향긋한 술에 취한채 정월 긴 겨울밤을 녹였으리라.
넝쿨에 걸려 넘어진다 하더라도 내가 붙잡아 줄께~
친구야~ 우리가 나눈 우정 평생토록 변치말자구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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