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동면 오재학씨 블루베리 판매 시작
건강의 열매 유기농 블루베리
노지에 블루베리를 심어 판매를 시작한 농민이 있어 화제다. 군동면 금강리 안풍마을의 오재학(47)씨는 전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블루베리를 재배하여 올해 첫 수확을 하였다. 오재학씨는 3년 전부터 2,000평의 노지에 블루베리를 재배하기 시작하여 지난 6월 초부터 인터넷을 통해 판매를 해오고 있다. 오씨가 블루베리를 재배하기 시작한 동기는 평소 과수를 하고 싶었던 꿈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과수를 하기 위해 어떤 종목을 선택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왔던 오씨는 남들이 이미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쉽게 마음이 가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정원에 심었던 블루베리가 특별한 관리 없이도 제대로 자라고 열매가 맺히는 모습을 보면서 블루베리에 대해서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블루베리는 중북부지방에서는 이미 하고 있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으나 수확기가 7월과 8월초로 짧은 것이 경제적인 문제점이라고 지적되었다. 하지만 남부지방에서는 5월부터 9월까지도 수확이 가능한 품종이 있음을 알아내면서, 2,000여 평의 땅을 임대하여 노력한 끝에 판매하기에 이른 것이다. 오씨에 따르면 블루베리 재배의 애로점은 풀을 잡아 주는 일이었다. 그는 틈만 나면 예취기를 등에 매고 밭과 하우스 주변을 돈다. 제초제를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그만한 땀방울이 들어가야 하는 일이었다. 또 포도처럼 송이로 따는 것이 아니고 한 알 한 알 낱개로 따 담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다른 과수에 비해서 병충해가 적어 100%유기농 재배가 가능하며 노동력이 적게 들어간다는 게 오씨의 경험론이다. 그러나 노지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매비둘기(산비둘기)가 또 하나의 적수이다. 매비둘기는 땅에 떨어지는 것을 주워 먹지 않고 하나를 따먹고는 다른 하나를 물고 가는 습성이 있으며, 가지에 앉게 되면 가지가 꺾여 버리기 때문이었다. 블루베리는 7~8년 정도 키우면 어른 키의 성목이 된다. 이때가 되면 제대로 된 수확을 할 수 있을 것이지만, 오씨는 이미 전자상거래를 통해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오씨는 앞으로 1헥타 정도를 더 늘릴 예정이며, 가공까지 할 생각으로 한 여름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씨는 이 외에도 3년 전 블루베리와 함께 6동의 하우스에서 아스파라거스를 재배하여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블루베리는 시력개발과 당뇨병성 망막증에 탁월하며, 생과로 먹는 용도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현재 1kg 단위로 포장 판매되며 주문전화는 433-5002로 하면 된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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