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일(금) 강진아트홀 대공연장에서 문화 공감 퓨전 ⌜심청전⌟이 오후 3시, 7시
2회 관객의 마음을 훔치며 성공리에 공연을 했다. 무료 초대권 배부로 이루진 이 공연은 극단 <예촌>이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여 전국문화예술회관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퓨전 심청전’은 ⌜문화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의 일환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아 진행된 사업이다. 이를 통해 국민 모두가 예술이 주는 기쁨과 문화를 통해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퓨전 심청전’은 심청이가 아버지 눈을 뜨게 하려고 군대를 간다./역동적인 비보이와 화려한 난타/ 말보다 빠른 숨 막히는 배우들의 질주를 세계가 인정한 마당놀이다. 이 공연은 색다르고 창의적인 면이 엿보인다. 보통의 연극무대와는 다른 부분이 있다. 한 무대 위에 세부분으로 나누어 구성된다. 양쪽에는 아이라는 생명체와 스님이 속세의 삶을 위해 간절히 비는 108배의 절을 하는 것으로 고정되어 설정된 무대이고 중앙에는 속세에서 이루어진 여러 가지 삶의 이야기가 수시로 펼쳐진다. 도중에 여러 장면이 있었지만 아이라는 생명을 설정해서 관객을 사로잡았고, 심청이가 궁궐에서 아버지를 만나는 장면, 마지막은 이 극의 가장 핵심 포인트로 커튼콜[curtaincall]이 끝나고 암전 되었다 다시 밝아지면서 스님이 속세를 위해 절하면서 기도하는 장면이다. 스님이 절을 끝내고 뒤로 돌아서 천천히 사라지는 모습은 인간사의 여러 가지를 생가하게 하고 마음 어느 한곳을 툭 건드려 흔들게 했다. 만트라인 <옴마니 반메 훔> 소리가 더욱 완성 성취의 의미를 가지고 더 깊게 느끼게 했다. 이 스님 역은 강진에 있는 극단<청자> 대표 임재필 씨가 맡아서 열연熱演했다. 임재필 청자극단 대표는 강진의 사의재에서 2019년부터 2000년 까지 공연되었던 <마당극 땡큐주모>를, 특히 지역주민들로만 구성된 배우들로 밀도 높은 공연을 만들어 성공적으로 전국에 강진을 알리게 했던 사람이다. 관광객들에게 120회 이상의 공연을 보여주었던 총감독이다. 그는 강진에서 살면서 극단⌜청자⌟대표로 강진아트홀, 해남 대극장에서 연극 ‘마량에는 말이 있다’ 등으로 4년간 색다른 창작 무대로연속 공연과 뮤지컬 공연 18회, 기타 공연을 코로나19로 비대면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작업도 실시했다.
이번 공연을 올렸던 극단 <예촌>은 2015년 러시아 제22회 국제연극페스티발 경쟁부문 공식초청으로 공연하였고 그때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한편 프랑스 아비뇽 발콩 극장 초청공연, 2019년 12월 14일~15일 까지 일본 도쿄 이타바시 부네 극장초청 공연 등 국내 공연에도 인기를 달리고 있다.<정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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