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흥 스님 직접 심고 가꾼 천상의 빅토리아
특히 세계에서도 아주 귀한 검은 빅토리아 인기
야간에 100여 명의 사진 작가들이 모여들어 열기
빅토리아 연꽃은 낮에 오므려 있다가 해가 질 무렵이면 피기 시작해 이윽고 밤이 되면 활짝 피어난다. 본디 수련(垂蓮)이란 낮에 피었다가 밤에 지는 것이지만, 같은 수련이면서도 유독 빅토리아 연꽃은 반대로 밤에 피는 것이 특징이다. 남미륵사 법흥 스님은 해년마다 빅토리아 연꽃을 가꾸어 불자와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움을 제공하고 있는데, 올해는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드문 검은 빅토리아를 가꾸어 특히 사진작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매일 밤 100여 명의 사진작가들이 몰려드는 것도 그 때문이다.
아마존에서 서식한다는 빅토리아 연꽃. 영국사람이 발견했다 하여 ‘꽃의 여왕’이라는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빅토리아 연꽃은 이미 남미륵사의 상징처럼 되어 있을 만큼 해마다 가꾸어오고 있다. 연꽃 위에서 이름 있는 가수들이 출연하기도 하고, 법흥 스님이 직접 올라가 법문을 들려주기도 하며, 일반 불자들도 올라가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는 남미륵사의 빅토리아 연꽃이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뿜어내고 있다.
남미륵사 주지 법흥 스님은 “많은 경비를 들여 빅토리아 연꽃을 가꾸는 것은 남미륵사를 찾는 모든 분들에게 볼거리 제공 뿐 아니라, 나아가서 강진관광 발전을 위하는 일이다”며 “관광만이 살 길이므로 그 노력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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