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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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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서 다산말씀 동백 되어 모감모감 떨어지나 …

  

대한민국 시인치고 백련사 동백숲을 노래하지 않는 시인 없고

백련사 동백숲을 보러가려면 목민심서 한 권은 옆구리에 끼고 가야하리

동백 따는 처녀 대구지방민요

붉은 댕기 밤물치마 삼단머리로

동백 따는 아가씨 고운 아가씨

동백 따서 단장하고 시집갈란다

백일단장 받아놓고 동백을 따니

에헤라 달 밝은 밤에 뒷동산 동백꽃이

에헤라 좋구나

 

나의 서정주

어느 해 봄이던가, 머언 옛날입니다

나는 어느 친척의 부인을 모시고 성 안 동백꽃나무 그늘에 와 있었습니다.

부인은 그 호화로운 꽃들을 피운 하늘의 부분이 어딘가를 아시기나 하는 듯이 앉아 계시고

나는 풀밭 위에 흥근한 낙화가 되어 안씨러워 주워 모아서는

부인의 펼쳐든 치마폭에 갖다 놓았습니다.

 

동백

김영삼

시들 줄 몰라

열정만 같이, 정이

애정만 같이, 정이

도타운 이파리

 

해에 쪼여

진 푸른 사랑 결로 애태는 광채

흰 눈에 덮인 채

()에 쪼여도 타는 동백

애정에 쪼여도

숨결에 쪼여도

잎과 같이 타는 꽃송이.

짓밟힐 줄 모르는 타는 고백.

 

떨어져도 뚝 떨어져서

사랑 깊던 사람의 발길에사 뚝 떨어져도

시들 줄 모르던

짓밟힐 줄 모르던

 

사모만은

끝 다할 줄 몰라라. 몰라

 

옛날 한 나라의 임금의 권리를 이을 두 아들을 데리고 있는 성주 한 분이 있었는데 그는 임금의 동생으로 마음씨가 아주 고왔다. 형인 임금에겐 아들이 없으므로 동생의 아들을 데려와야 할 차지에 있었으나 마음 나쁜 왕은 조카들을 죽이려 했으므로 성주는 자기 아들을 숨겨두고 양자를 데리고 살았다. 그후 왕이 두 왕자를 데려다가 없애버렸다. 얼마 후 왕은 동생이 두 아들을 숨겨 두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진짜 두 왕자를 찾아내었다. 동생에게는 왕을 속였다는 벌로 모든 사람 앞에서 두 왕자는 가짜라고 하라고 했다. 동생은 그저 평화롭게 갈고 싶어 다음 일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의 두 아들을 가짜 왕자라고 했다. 왕은 칼을 주며 가짜 왕자를 네 손으로 죽이라 했다. 모두를 단념할 수밖에 없게 된 동생이 할 수 없이 두 아들을 베려고 하자 왕자들은 두 마리 새로 변하여 날아가고 날개 소리가 커져 우레 소리로 변하더니 궁궐은 쑥밭이 되고 동생은 큰 동백꽃 나무로 변했다. 이 두 마리의 새는 동박새였다. 꽃가루를 동박새가 나르므로 조매화라 한다. <세계의 꽃 전설>

일본에서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일본 아오모리현 쓰가루에 있는 동백산의 전설인데 옛날 남국의 청년 한 사람이 두메 산골에 머물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 마을의 어느 소녀를 알게 되었고 그들은 사랑을 나누고 장래를 약속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 청년이 그 마을을 멀리 떠나야만 하는 슬픈 운명이 찾아왔다. 두 남녀는 달 밝은 봄날 저녁에 가까운 동산에 올라가서 눈물을 흘리며 가슴 미어지는 이별의 슬픔을 나누었을 때 소녀는 청년의 옷깃을 부여잡고 속삭였다.

당신에게 부탁이 하나 있는데요, 당신의 고향은 남쪽 나라 따뜻한 곳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 다음에 오실 때는 동백나무 열매를 갖다 주세요. 나는 그 동백나무의 열매 기름으로 머리를 예쁘게 치장하여 당신에게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러자 청년이 이렇게 말했다.

그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오. 많이많이 가지고와 당신에게 드리겠소.”

청년은 약속을 한 후 몇 번이나 뒤돌아보며 그곳을 떠나 먼 남쪽 나라로 가버렸다.

여름이 가고 가을바람이 일기 시작했을 때 기러기가 나타났다. 소녀는 행여나 청년에게 소식이 있을까 날마다 문 앞에서 먼 바다 쪽을 바라보며 청년을 기다렸다. 한숨과 눈물로 보낸 지 어언 1년이 훌쩍 지나갔다. 한 번 떠나간 님은 아예 소식조차 없는 것이어서 소녀는 청년과 함께 사랑을 나누었던 뒷동산을 헤매며 청년을 그리워하다가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 뒤로 청년은 부푼 가슴을 안고 산골을 찾아가 소녀를 만나려 했지만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청년은 소녀의 무덤 앞에서 통곡을 하며 소녀가 부탁했던 동백나무 열매를 무덤가에 뿌려주었다. 그리고 무덤을 떠났는데 그 동백나무 열매에서 싹이 트고 줄기가 나서 마침내 꽃이 피고 열매가 맺혔다. 그리고 나중에는 동산 전체가 동백꽃으로 붉게 불타는 듯 덮였다. 아마도 죽은 소녀의 넋이 한이 되어 그 한을 푸려는 듯 해마다 봄이면 동백꽃이 동산을 붉게 물들이는 것이었다.

이미자와 장사익과 송가인의 동백아가씨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 아가씨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동백 꽃잎에 새겨진 사연

말 못할 그 사연을 가슴에 안고

오늘도 기다리는 동백아가씨

가신님은 그 언제 그 어느 날에

외로운 동백꽃 찾아오려나.

 

이미자가 불렀던 동백아가씨는 1964년에 발매되었다. 이미자는 이 노래로 100만장이 넘는 음반판매를 기록하여 엘레지여왕이라 불리는 이미자의 수백 곡에 달하는 히트곡 가운데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린 대표곡이다. 작곡가는 백영호, 작사는 한산도인데, 이후 장사익과 송가인이 불러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한때 금지곡이 된 아픈 사연도 있었지만 국민의 노래로 오래도록 사랑을 받고 있다.

동백은 산다화(山茶花)라고 부르기도 하고 조매화(鳥媒花)라고 부르기도 한다. 봄에 피는 동백은 춘백(春栢)이고 겨울에 피는 동백은 동백(冬柏)이며, 바람 속에 피면 풍백(風伯)이고, 눈 속에 피면 설백(雪柏)이다. 일본에서는 춘()이라고 하고 중국에서는 해홍화(海紅花)라고 한다.

소설에 있어 김유정이 쓴 <동백꽃>은 유명하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여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푹 파묻혀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깃한 그 내음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왼정신이 그만 아찔하였다.

<동백꽃>19365<조광>지에 발표된 단편소설로 사춘기의 두 남녀가 사랑에 눈 뜨는 과정을 김유정 특유의 서정성과 해학성으로 잘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다.

 

동백꽃의 꿀을 좋아하는 동박새

동박새는 동백꽃의 꿀을 무척 좋아해서 원래는 동백새라고 불렀다고 한다. 혀 끝에 붓모양의 돌기가 있어 꿀을 빨 때는 그것을 사용한다. 둥지는 나뭇가지 위에 소쿠리처럼 만드는데 천적을 막아주는 가시가 많은 가시오가피나무를 좋아한다. 동박새는 찌르르찌르르 하고 고운 소리로 우는데, 참새목 동박새과의 한 종으로 한국에서는 남부 해안이나 섬 등지에 서식하는 텃새로써 배가 흰색이고 나머지는 연두색을 띤다. 흰 눈테를 가지고 있기도 하는 동박새는 동백꽃과 공생관계로 꿀을 먹으며 수정을 해준다.

 

다산 정약용과 동백꽃

1801년에 강진에 귀양 온 정약용은 1805년이 되어 만덕사(지금의 백련사) 혜장스님을 만나기 위해 경내로 들어섰다. 그때가 417일이었다. 삼라만상이 약동하는 봄, 만덕사 동백숲도 새순이 터져 나오는 동백나무의 싱그러움이 정약용의 코끝을 자극했을 것이었다. 혜장스님이 대단한 스님이라는 것 정도는 소문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제나저제나 기다려도 찾아오지 않기에 슬슬 만덕사를 찾아간 정약용이었다.

나중 정약용은 다산초당을 지어 지낼 때 다산초당에서 만덕사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걷곤 했었다. 쪽빛 다도해를 건너온 바닷바람을 맞으며 만덕사를 찾곤 했던 정약용은 해마다 겨울철이면 붉게 피어나는 동백꽃을 보았을 것이고, 그 동백꽃에서 학문에의 열정을 다잡지는 않았을까.

정약용은 1805년 산거잡흥(山居雜興)을 지을 때 차, 치자, 상추, 겨자, , 동백, , 비자, 느티, 부용대를 소재로 하였는데 거기에도 동백이 들어가 있고, 1807년 다산화사(茶山花史) 20수를 지었을 때 동백이 들어있다. 이렇듯 동백은 다산이 일표이서를 집필할 때 함께 했던 나무요 꽃이었다.

글 송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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