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거리두기 14일까지 … 식당, 카페, 노래방 등 9시 영업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1일부터 새로 적용된다. 수도권은 2.5단계이고 비수도권은 2단계를 2주 연장하기로 했다. 따라서 오후 9시 이후 영업제한 등 대부분의 조치가 기존과 동일하며 특히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도 설 연휴 이후까지 연장된다.
비수도권의 경우는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되는데, 결혼식과 장례식, 기념식 등 100인 이상 모임 행사가 금지된다. 그러나 전남도지사의 협조요청 공문으로 사실상 50명 이상의 모임 행사는 어렵다.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식당 카페는 좌석 한 칸을 띄워 50%만 활용해야 한다. 이를 지키기 어려울 경우에는 1m 거리두기나 칸막이 설치 조치를 해야 한다. 또한 방문을 통한 판매업이나 노래연습장의 경우도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5시까지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숙박시설은 객실 수의 3분의 2 이내로 예약이 제한되고, 파티를 위한 객실 운영도 할 수 없다. 종교시설의 경우 정규예배, 미사, 법회 등을 진행할 때 좌석 수의 20% 이내 이원만 참여할 수 있다.
설 연휴 가족 모임이나 고향 방문이 사실상 금지되고 오후 9시 영업 제한도 계속돼 소상공인들은 명절 대목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일반 식당의 경우 연말연시 좌석이 없을 만큼 예약이 들어왔던 것과는 달리 반토막에 또 반토막이 돼버린 상황에서 힘겹게 버텨왔지만 또 다시 대목을 날려야만 하는 처지가 됐다.
강진에서는 특히 마량의 경우 모든 횟집의 좌석이 하나도 없을 만큼 명절 대목을 맛보았으나 올 설엔 유례없는 설을 보내야할 것 같다. 관광차가 수시로 드나들던 한정식집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19가 발생된 이후 강진의 한정식집은 된서리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직원 봉급날이 오면 눈앞이 캄캄할 정도였으나 간신히 버텨왔는데, 또다시 설 대목조차 날려야만 하기 때문에 망연자실이다.
강진의 한 한정식 대표는 “점심 예약이 딱 한 상 들어온 상태에서 직원들 봉급주기가 참으로 어렵다”며 “다른 방법으로 매출을 올려보려고 하지만 여의치 않다”고 호소했다. 귀향인이 크게 줄어진 상태에서 선물용 상품, 제숫감 등이 팔린다는 것도 어불성설이기 때문에 일반 상점들도 울상이다.
군동의 김 모 여사(70)는 “명절에 자식들한테 설 쇠러 오지 말라고 했다”며 “혼자 선영들께 제사를 모실 생각이다”고 말했다. 정부의 2단계 2주 연장으로 명절에 마을에 나타나 눈총을 받는 것보다 미리 부모와 고향을 찾는 계획을 세우는 출향인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설 연휴 코로나19 생활방역 수칙
집안에서도 마스크 사용
직계가족만 만날 것 권고
식사 시 개인접시, 배식, 수저 등 사용
반가움은 악수 포옹보다는 목례
가족 친지 간 밀폐 밀집 밀접 장소
(유흥시설, 노래방) 등에는 가지 않기
소리지르기, 노래부르기 등
침방울 튐이 발생하는 행동 자제
⁕열 기침 등 증상이 있으면 추모관, 봉안
시설의 제례실 이용하지 말고 콜센터(1339,
지역번호+20)나 강진보건소 문의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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