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읍 고성길에 조성 되고 있는 보은산테마공원 공사로 인해 도로 옆 주택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강진군에서는 고성사에 오르는 길목인 v랜드에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사업비 43억 원을 들여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이곳 테마공원에는 수국단지와 체험시설 및 잔디광장을 조성될 예정으로 20년도 여름부터 공사를 진행해왔다. 매일 덤프트럭이 드나들면서 흙을 붓는 작업을 할 수 밖에 없는 공사였다지만, 도로 옆에 사는 주민의 목소리에 좀 더 심도 있게 귀를 기울여야 했다. 공사장 부근 저수지 옆 주택 주민이 울음을 터트리고 있는 것이다.
고성길129에 사는 나 모씨는 “흙을 하루 100대씩 천대의 흙을 부으면서 여름 내내 먼지 속에 살았어요. 처음에는 살수차로 뿌리고 저수지 물을 끌어서 도로에 뿌리고 했지만, 흙먼지가 점점 심해져서 바깥에 나갈 수가 없을 정도였어요. 참고 견디다가 전화하면 그때나 한번 뿌리면 그때뿐이고, 도대체 고통스러워서 살 수가 없어요. v랜드 만들 때도 포크레인과 대형차들이 다니면서 담이 울려 넘어가기도 했었는데, 그렇게 많은 차들이 다니니 차가 지나갈 때면 집이 쿵쿵 울리고, 사방에 먼지가 일어서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한번은 언니가 잠깐 왔었는데, 차가 지나다니면서 먼지가 계속 뿌예지는 것을 보고 저더러 어떻게 사느냐고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내가 군청에 전화를 하면 민원 넣었다고 ‘당신 그렇게 많이 하시오.’ 라고 소리 지르니 이렇게 힘없고 빽 없는 사람은 어디다가 말을 해야 한단 말입니까. 기가 막히고 분통이 터집니다.” 라며 “제 작년에 남편이 돌아가셔서 마음도 울적한데다 몸도 안 좋아서 잘 걷지도 못해 신경 쓰이는데 공무원들은 공원 만드는데 이해해달라고만 하고 또 민원 넣었냐고 조져대니 가슴이 다 두근거립니다. 자신의 집이라면 그렇게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험한 말을 내가 왜 들어야 하는지 생각할수록 분통이 터져요. 믿고 참으려 해도 가만있으면 괜찮은갑다 생각하는지 징허게 해결을 안 해주니 이러다 사람 죽게 생겼습니다.”라고 호소했다.
나 씨는 주택이 담 바로 옆으로 도로가 나 있어 천여 대의 흙차들이 뿌린 먼지와 민원처리에 그동안 받은 고통이 매우 심각하다. 이곳 공사는 2022년까지 완공되는 공사여서 앞으로도 2년 가까이를 먼지와 소음 대형차들의 주행으로 고통을 받게 될 마 씨의 호소에 귀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원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민의 고통소리를 외면하면서 아름다운 공원이 조성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현숙 기자)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