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출마자에게는 유권자의 한 표 한 표가 소중하기 이를 데 없다. 한 표 모아져서 당락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유권자의 한 표를 돈으로 환산할 때 그 가치는 얼마나 될까? 행정안전부와 이랜드월드의 의류 브랜드 스파오는 유권자들이 투표의 가치를 실질적으로 체감해 신중하게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지난 11일 세종시행안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즉, 한 표의 가치를 캠페인으로 알리겠다는 의도인데, 코로나19의 여파로 투표율이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감에서 비롯한 행사이다.
행안부는 이러한 목적 달성을 위해 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한 표의 가치를 4700만원으로 계산했다. 21대 국회의원이 정부예산을 다룰 때의 추정치를 유권자 수로 나눈 수치가 그렇다는 것이다.
의류 브랜드 스파오가 세종시행안부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과 동시에 스파오는 다음 달 3일까지 매장 내 일부 상품에 4700만원 짜리 ‘투표 가격표’를 옷 가격표에 같이 부착해 투표의 중요성을 알린다. 옷 뿐 아니라 온라인 영상 캠페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과 연계한 할인 프로모션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옷을 살 때 꼼꼼히 살펴보듯이 자신의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함에 있어 인물 됨됨이와 국가를 위해 얼마나 일을 잘 할 수 있는가를 잘 살펴보고 지지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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