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읍 탑동이장 김송자 씨
매일 우리는 일상에서 음악을 접하지 않는 경우가 거의 없다. 길을 가거나 사무실 안에서도
이어폰(Earphones)을 귀에 꽂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개인적으로 음악 등의 소리를 듣고 있다. 음악은 우리 생활에 많은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음은 우리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우리들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전달 매체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이 전달 매체인 음을 잘 정리하고 다듬어 생각과 느낌을 음으로 표현함으로써 마음에 기쁨을 얻게 된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우리들의 생활도 음과 더불어 희로애락을 같이하면서 발전해 나간다. 음악이 없는 생활은 삭막할 뿐만 아니라 감정까지 메마르게 된다는 사실이다. 슬플 때 경쾌한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은 음악의 위대함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음악은 우리들의 귀를 통한 청각적인 자극으로서 시간적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시간적인 예술이라고 한다. 시간적인 예술을 오래 보존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널리 펼치기 위해 기보법을 연구하여 오늘날과 같은 악보를 만들게 되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음을 전달하고 보관하기 위해 만든 여러 가지 매체들이 우리들의 생활 주변에 있기 때문에 음악이 우리들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이러한 음악적인 환경은 어릴 때부터 만들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좋다. 오늘 음악으로 환경을 만드는 그를 소개한다.
김송자 씨는 누구?
소리 예술을 좋아해서 음악이란 생명에너지를 불러내 본연의 나를 찾아가는 사람이다.
김송자 씨는 삶을 특별히 꾸며 살려고 하지는 않는 사람이다. 오직 성실과 정직함으로 자기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며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는 음으로 나타내는 소리 예술을 좋아해서 음악이란 생명에너지를 불러내 본연의 나를 찾아가는 사람이다. 어려서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인간의 사상과 감정을 주로 자유스럽지만 생각의 파고를 높게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다.
그는 그 어는 것 하나 목표를 가지면 열심히 해서 그 목표를 이루고 마는 생각이 깊고 끈기를 가지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지킬 것은 꼭 지키고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으며 그렇다고 그 어떤 것에서 자세를 낮추어 취하지 않고 산다는 것을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다. 그는 한편으로는 탑동 마을주민들을 위해 이장이라는 또 다른 직함을 가지고 열심히 뛰고 있다. 참으로 열심히 노력하며 사는 사람이다.
김송자 씨는 2010년 4월 강진합창단을 창단했다. 그동안 지휘자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공연을 했다. 가슴으로 낳으며 지키고 가꾸어 지금까지 걸어온 공연 횟수는 약 60회 이상이다. 2020년은 창단 10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그는 10년의 시간을 모아 뜻 깊은 자리를 꾸밀 생각이다.
지휘자 김송자 씨는 그동안 무대 위에서 같이했던 모든 분들과 함께 한 공간에 모여 삶을 나누었던 추억을 공연이라는 이름을 통해 다시 나누고자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함께 나누는 일은 참으로 행복함을 가꾸며 나누는 일이다. 그것은 사회의 각기 다른 구성원이 공연이라는 함께하는 무대 위에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일이다. 사회의 보이지 않는 공동체의 모습으로 사랑과 희망을 만들며 나누는 일이다.
⌜10년을 노래하다⌟합창단 연기연주회를 갖는 뜻 깊은 시간을 빨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10년의 세월을 불러 같이하는 시간을 만들어 아름다운 문화를 생성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많은 군민들의 참여 속에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그 일들은 남이 알아주라고 하는 일은 아니다. 지역에서 10년 동안 해왔던 문화적 향기의 가치를 서로 융합하고 발전시키며 가꾸어가야 할 일이기에 그러하다. 때로는 바라보아주고 인정해줄 수 있는 마음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도 한 때는 그만 손을 놓고 싶었을 때도 있었을 것으로 본다. 새로운 길을 처음 만드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 많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아픈 일들이 생기는 법이다. 그래서 힘들고 어려움에 그만 놓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선생님이 학생을 바라보고 알아주며 사랑한 눈길을 보내면 학생은 그 사랑의 눈길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듯이 그도 그런 마음으로 여가까지 온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이웃군의 경우 군립합창단이 있지만 아직 강진은 없는 아쉬움이 있다.
우리가 우리의 것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격려를 하면서 찾기란 쉽지가 않다. 특히 비전문적 가치를 가지고 있으면서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지역에서 태어나 10년을 세우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허물어지는 것은 한 순가에 사라진다.
강진은 음악창작소가 있다. 그런 음악도시에 걸맞는 면모를 가지고 일깨워 차원 높은 문화로 새롭게 세워 쓸 수 있는 환경 개선이 필요할 때가 되었다. 그동안 가꾸고 키우며 온 문화를 더욱 발전될 수 있는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운영하려면 많은 경제적 여건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문화를 만들어가는 그가 참으로 대견하고 문화를 바라보는 눈이 크고 또한 장하다는 생각이 든다.
김송자 씨는 강진군종합복지관에서 그들을 위해 수업봉사를 하고 있다. 다른 봉사도 하고 있지만 그들의 어려운 조건들 속에서 해보지도 않았던 화음을 만들어 간다는 것은 하늘의 별을 따는 격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을 지도해 일 년의 끝자락에서 표현할 수 있는 자리를 갖고 실현했다는 점이 훌륭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김송자 씨는 강진읍에서 방앗간 딸로 태어났다. 대학을 30대 후반에 학교를 졸업했다. 만학도의 삶의 가치를 찾아서 노력했다. 어릴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구 후에도 떠나보내야 하는 가족의 아픔은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고통이고 슬픔이었다. 어느 날 금곡사길 벚꽃을 보았는데 만개한 벚꽃이 그렇게 슬퍼 보였다고 한다. 그것은 마아 마음이 그리할 만큼 슬퍼서, 아픔이 그만큼 깊어서 그에게 그렇게 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때는 삶을 오직 믿음에 의지하고 가슴으로 오는 아픔을 이겨냈다. 우리는 행복을 알면서 아픔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인생이라는 과정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그는 1980년 2월에 강진군청에 보직을 받았다. 그리고 2014년 10월 명예퇴직을 했다. 그동안에 그에게는 많은 노력과 힘든 여정으로 꿈을 키워 이루었던 시간들이다.
평소 음악을 좋아해서 교회에서 아이들 합창을 지도했다. 각종 대회도 나가서 수상도 많이 했다. 그는 그런 바쁜 생활을 쪼개서 알차게 활용했다. 근무를 하면서 서울로 성악전공 공부를 위해 강진에서 막차를 타고 서울에 도착하여 찜질방에서 밤을 보냈다. 학교를 9시에 가면 수업이 4시30분경에 끝나고 다시 강진에오는 고속버스 막차를 탔다. 저녁 10시 40분경에 집에 가면 거의 11시가 되곤 했다. 매주 금요일을 그렇게 2년을 공부했다.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졸업하고,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음악학(성악)과 석사 졸업했다. 다시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최고연주자과정을 수료했다.
교수님의 권유로 지휘자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모스크바 그네신 국립음대 마스터클래스 수료를 하고, 이태리 가스파레 스폰티니(Italy Gaspare Spontini) 공립음악원 예술학(합창지휘) 3년 박사과정을 끝냈다. 많은 그 시간들을 나와 싸움으로 시간을 지키며 살았다. 교육제도가 잘 발달된 유럽에서 집중적으로 한 달 마스터 과정을 하면서 호텔에서 기거하며 살았다.
그동안 Italy Ascoli Piceno Auditorium시립극장, 산 안드레아 극장에서 Cento Torri 합창단 지휘, Italy Scuola di Musica IL TRILLO Diploma, 독창회 및 다수 연주회를 가졌다.
그는 삶에서 많은 것을 잃고 고독과 슬픔을 믿음 하나로 살았다. 삶을 가꾸고 만들기 위해 오직 성실과 정직하게 사는 것이다. 그는 자기가 걸어가며 살아가는 삶을 포장하거나 예쁘게 보이도록 꾸미는 것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 내 삶을 가꾸어 가는 것이다. 누가 보고 안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가는 길에서 나만이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그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그것은 사랑이라는 마음의 꽃이다.
그는 탑동마을 이장을 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주민들과 함께 마음에 행복함을 만들어갈까를 생각하며 살고 있다. 때로는 딸로서 때로는 보호자로 마을을 위해 뛰며 노력하고 있다. 그는 2019년 탑동이장이 되었다. 탑동골목길이 좁아서 군에 건의하여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부지를 확보해 앞으로 공간성을 넓혀갈 계획이다.
부녀회에서 마을공동체 만들기 공모사업을 따와서 <시가 음악을 만나다>를 운영했다. 마을 부녀회원들이 모여서 시낭송, 피아노 건반운지법 등 문화를 일깨우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주민들은 나이가 들어서 이런 문화를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흔하지 않는 일들이다. 나이가 들어서 이렇게 배운다는 것을 생각도 하지 못한 일들이어서 행복한 시간들이다.
매주 수요일은 이장님이 직접 시 낭송과 피아노 건반 치는 지도시간이 시문학파 기념관의 인문주간에 이루어졌다. 대회도 나가 연시로 이지엽의 '해남에서 온 편지'를 낭송하기도 했다.
마을 공동체사업은 씨앗단계 사업이 오백만원이고 2차는 새싹 사업으로 천만원을 보조 받아 운영된다. 그는 열심히 마을 공동체를 가꾸는 이장으로서 역할도 열심히 추진해 가고 있다.
자라는 나무는 꺾이지 않는다. 휘어질 뿐이다. 보호와 사랑으로 크는 나무는 꽃을 아름답게 피워간다는 삶의 의미가 담겨있다. 오늘도 음악과 함께 행복을 나누고 가슴에 꽃을 심고 피우고 있다. 행복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그를 통해 나도 행복해 진다. 화합의 하모니가 울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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