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한일은 보잘 것 없거나 대수롭지 않아도 하지 않고, 선한일은 작은 일이라도 행하는 사람
강진읍 중앙동 이장 유영우 씨
오늘날 우리는 주변의 아이들을 보면서 사회의 변화 속에서 도덕적 가치를 상실하고 마는 마음에서 전통적 교육에 대한 생각을 가지게 된다.
먼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사상인 불교에서 교육적 가치를 살펴보자. 교육과정의 측면에서 불교사상은 불교의 삼학, 사성제외 팔정도, 오온과 12연기설은 그 자체로 경험 과학적 내용일 뿐 아니라 실천적인 방법론을 제시하였는데 현대 교육현장에서 불교 사상과 그 철학적 태도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본다.
비유법과 방편법, 수의설법과 대기설법 등 부처가 사용한 구체적인 교육방법들은 오늘날의 열린 교육 현장에서 그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부처는 현대의 이상적 교육자 모습을 재고하게 해준다. 부처는 이상적 인간 형성이라는 교육의 궁극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우선 개개인의 적성과 능력에 적합한 다양한 교육방법을 사용, 인간은 누구나 방법과 계기만 제대로 마련된다면 모두 참된 깨달음을 이루어 이상적 인간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이 불교의 핵심적 교육사상이다.
부처가 사용한 구체적인 교육방법들은 오늘날 아동교육현장에서 스승과 제자의 인간적 만남 속에서 삶의 지혜를 열어주고 흥미를 이끌며 이동의 준비된 상태를 살펴 각각의 아동에 맞는 이야기와 방도를 구하는 것처럼 그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오늘날 교육자는 스스로 부처로 상징되는 완벽한 교육자의 조건을 구비하도록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불교에 대한 교육적 재고를 바라봄과 동시에 사회적으로도 불교에 대한 수용 자세에 있어 변화가 필요하며 모든 사회적 삶 속에서 받아들여져야 할 우리의 문화임을 인식해야한다.
다음으로 성리학에 대해 살펴보고자. 성리학은 우리 전통 교육 사상을 이야기 할 때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학문이다. 성리학의 도덕 교육론은 현대도덕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 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반면에 성리학적 도덕 교육론은 상당히 편협한 교육경험을 제공하고 소학을 통한 도덕교육은 인간선정의 근본배양이란 점에서 탁월하지만 획일적이고 억압적으로 시행되어 수신자의 개성신장을 막는다는 단점도 있다. 퇴계의 경사상은 현재 우리 교육상황에 방향성을 제시해주며 주체적인 자기를 완성시켜 나가는 위기의 철학, 사물의 이치, 인간관계의 이치를 분명히 인식시켜주어 실천과의 연관성을 강조하고 있는 실천철학적 성격에 주목한다면 인간교육회복에의 길을 여는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우리는 현대사회를 살면서 자기만이 아니고 남을 바라보는 교육이 꼭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마음을 쓴다’면 고려하거나 배려한다는 뜻일 것이다. ‘어떤 일에 대하여 생각을 골똘히 하면서 걱정하다’, ‘남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돈을 쓰거나 물품을 베풀다’라는 뜻이다. 마음(이) 쓰이다. 라는 것일 게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가정에서 부모가 가르침은 물론이고, 유치원·초·중·고교에서 교육과정에 넣어서 가르치고 훈련해야 한다. 그래서 남의 처지나 형편을 헤아려 행동하는 사람, 질서를 잘 지키는 사람을 길러내야 한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많은 사회는 서로를 존중하는 사회, 질서가 잘 지켜지는 사회가 될 것이다. 이런 사회가 구현(具現)되기를 기대한다. 우리 주변에는 남을 진심으로 따뜻하게 바라보는 마음이 있다. 오늘 이야기 하고자 하는 유영우 씨가 그런 사람이다.
유영우 씨는 누구?
사회적(社會的) 욕심을 내지 않고 남에게 여러 가지로 마음을 써서 보살피고 도와주며 사는 사람
유영우 씨는 악한일은 보잘 것 없거나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 되어지는 사소한 것이라도 하지 않고, 선한일은 아주 작은 일이라도 찾아 행하며 사는 것이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하며 실천한 사람이다. 사회적(社會的) 욕심을 내어 행하지도 않고 남에게 여러 가지로 마음을 써서 보살피고 도와주며 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는 내가 잘살려면 이웃도 함께 잘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는 사람이다. 그것은 태어나 자라면서 증조부모(曾祖父母)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슬하에서 배웠던 마음자세의 교육이다.
유영우 씨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7년간 강진읍 중앙동 이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주민들의 복지와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마을공동체화합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며 저소득과 농사를 짓지 않는 가정에 손수 돕기를 게으르게 하지 않았다.
중앙동마을 안길이 공간이 비좁은데다가 도로포장이 되지 않아서 여러 가지 불편하였다. 여러 가지로 건의하고 힘을 기우렸다. 군비로 부락안길 300m를 확장하고 포장을 했다.
한편으로는 교통문제로 복잡해서 주차할 공간이 필요했다. 이 주차공간은 특히 강진중앙초등학교 등하교시 아이들과 학부모 그리고 주민들의 어려움이 있었다. 도로가 편도 2차선과 접해 있어 오가는 차들과 주차해 있는 차들과의 얽히고설킨 곳에다가 중앙초등학교를 가는 입구이기 때문에 등하교시에는 복잡하고 좁아서 어린학생들의 안전 확보가 필요했다.
큰 도로와 접해 있기에 더욱 안전이 필수였다. 이 사업은 부락의 숙원 사업이기도 했다. 열심히 뛰고 뛰어 다니며 숙원사업을 이루었다. CCTV도 2대를 설치하여 안전도 확보하면서 2017년에 170평의 주차장을 완성했다.
마을 어르신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하여 운동기구 4가지를 설치 언제나 일상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나이가 들면서 건강을 지키는 방법의 가장 중요한 한가지이기도 한 것이 운동이다.
마을 회관이 비좁은데다가 식사를 해결하기위한 취사공간이 방과 같이 접해있어 생활하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마을 어르신들이 식사준비를 위한 취사 공간 확보가 꼭 필요했다. 주민들의 복지를 위해선 필요한 일이었다. 어르신들과 마을 사람들이 한데 모여서 이야기할 공간도 확보가 필수적인 일이었다.
노력 끝에 도비를 지원 받아서 마을회관 식당을 개조하였다. 식당 공간을 밖으로 하고 현대화 했다. 그런 이동성으로 실내 공간도 확보되어 넓어졌고 편리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 되었다.
주방기구들과 실내 공기의 온도 및 습도 따위를 조절하는 기계장치인 에어컨도 2대를 확보 설치했다. 낡은 TV도 새롭게 구입했다. 공기청정기 설치도하여 쾌적하고 맑은 실내가 되도록 하였다.
공기청정기는 물걸레처럼 물에 먼지를 흡착시키는 방식과 필터를 거치면서 먼지를 걸러내는 방식, 전기적 성질(대전된 음이온 입자)을 이용하여 먼지에 이것저것 군더더기를 달라 붙여서 무겁게 만들어 가라앉히는 방식 등이 대중적이다. 천식이나 비염 등을 앓고 있다면 나름 유용하다.
단지 주의할 점은 공기청정기는 여느 건물마다 방출되는 방사성 물질인 라돈까지는 흡착이 불가능하고(일부 모델 가능), 산소나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개선할 수는 없으니 공기청정기만 맹신하기보다는 공기 좋은 날 주기적인 환기와 물걸레 청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연기가 많은 요리를 할 때는 청정기를 켜면 단시일 내에 정화필터가 망가진다. 일단 조리할 때는 청정기 대신 반드시 환풍기를 돌리고 연기와 냄새가 빠져나간 후 다시 켜야 한다.
중앙동 마을회관 정화사업이 잘 이루어져 주민들이 편리하도록 환경조건을 개선하고 여가활동이 잘 이루어지도록 했다. 주민복지를 개선하는 일에 유영우 씨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2017년에는 900평의 중앙동 마을 농지가 철도 공사로 편입되자 2억원에 팔아서 다시 만덕리에 있는 땅을 마을 답으로 매입하고 나머지 금액 약 3천만원 정도는 부락 자산으로 남겼다.
유영우 씨는 매년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일 년에 한 번씩 여행을 1박2일 코스로 다녀온다. 주민들의 화합과 복지를 위한 일이다. 주민들이 십시일반 조금씩 모으기도 한다. 지금까지 판문점, 동해안, 선운사. 충주호 등 여러 곳의 관광지를 다녀왔다.
유영우 씨는 만덕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고등학교를 광주에서 졸업했다. 그는 8대 독자로 태어났다. 형제로는 위로 한 살 위인 누나가 있고, 한 살 아래인 여동생이 있다. 아버지께서는 6•25전쟁 때 돌아가셨다. 그 때 누나가 2살이고 본인은 1살, 여동생은 유복자로 태어났다.
증조부모님과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을 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농사일을 하고 관리하면서 살았다. 20여년을 새마을 지도자를 했다. 만덕리 5개부락 ⌜다산금고⌟ 이사장을 10년간 역임하기도 했다. 만덕리 덕산 부락 이장도 10여년을 했다. 많은 노력과 봉사로 발전을 기하는데 오직 정직하나로 함께 가는 공동체에 힘을 기우렸다.
만덕리 노인복지관을 설립을 끝으로 2002년에 강진읍 중앙동으로 거주지를 옮겨 살았다.
그는 마을을 위해서는 봉사하고 주민을 위한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실천을 하고 있다.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정직하게 삶을 살고 있다. 사리사욕을 취하지 않고 착한일은 사소한 것이라도 실천에 옮긴다. 악한 일은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눈을 돌려 바라보지 않는다.
그는 중앙동 마을이장을 수행하면서 부락에서 준 수고비인 벼를 받아서 자기 사욕을 취하지 않고 마을에서 거주하는 사람 중에서 농사를 짓지 않거나 독거노인, 불우한 저소득 가정에 20kg의 쌀을 매년 전달하고 있다. 부락 노인당에는 두가마를 쌀로 주고 있다.
물질적 욕심은 누구에게나 다 있다고 한다. 그러나 유영우 씨는 이웃과 더불어 사는 것을 몸소 실천을 한다. 그런 배품은 없는 사람과 있는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봉덕하는 마음이 생겨서 실천한 것이라고 한다. 그가 어렸을 때는 저녁에 집안을 돕고 난 이웃들이 같이 저녁식사를 하고 나서 밥을 두 그릇정도 싸가지고 자기 집으로 가서 그 싸온 밥을 다음 날 아침에 먹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때였다. 그런 것을 보고 자라서 인지 남을 돕는 것이 몸에 배어있는 사람이다.
그도 한때는 참 어려운 환경에 노인 때가 있었다. 30년 전쯤 읍내에서 마트를 운영하다가 7억원의 손실을 가져왔다. 할 일이 없어지고 빚은 있어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발버둥이 필요했다.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던 끝에 그는 농부는 농사일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다시 만덕리로 들어가서 땅에다 생강농사를 시작했다. 그 때만해도 다른 농가에서는 생강재배를 생각지도 하지 않았을 때였다. 전라북도 공장에서 생강종자를 사와서 땅이 있으니 농사를 하는 것이었다. 4~50마지기 땅에 심었다.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농부가 노력하고 정성을 기우린 만큼의 수확을 주었다. 부지런 하면 그 결과를 농부의 노력한 만큼 주는 정직함을 그는 땅에서 또 배웠다. 빚도 갚고 다시 설수 있는 자리에 서서 나와 남을 함께 바라보는 마음을 갖게 된다.
전남공무원교육원이 강진으로 오게 될 때도 군에서 만덕리 땅을 달라고 해서 기꺼이 내주었다. 강진의 발전을 위하는 일이라면 무조건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욕심 부리지 않고 작은 땅값이라 할지라도 개인의 이익보다는 강진군의 전체적인 이익을 위해 기꺼이 팔았다. 만덕리 집터도 마찬가지였다. 손학규 씨에게 매매를 했던 것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참 부지런하기도 하다. 새벽 4시 30분이면 강진읍 시장문을 연다. 아내가 운영하는 시장문을 열고 물건을 정리정돈을 한다.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인 것이다. 아내를 위해서 작은 일 하나 덜어주는 마음이 참 행복이다.
사회는 혼자서는 결코 행복해 질 수가 없다.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이 세상을 아름답게 사는 길이다. 그것은 자기를 위하는 보이지 않는 행복의 길이기도 한다. 남을 위하고 사는 사람은 그래서 행복한 것이다.
사랑을 주는 것은 바라봄이 있기에 할 수 있는 것이다. 수많은 말들로 표현해도 다 못할 일이지만 오늘도 아무 말 하나 없이 너를 바라보는 그대의 눈빛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정관웅
힐링코칭상담연구소장
시인 칼럼니스트
강진고을신문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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