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도암 용혈암 부근에서 사리함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1주일 전인 7월 15일일 경 발견돼 군민은 물론 특히 문화재에 관심이 있는 사람과 사찰에 충격을 주고 있다.
처음 발견한 사람으로부터 이 사실을 듣게 된 이모 씨는 “상처는 조금 있으나 보관이 잘 돼 있는 상태이다”며 “이 사실을 강진군에 알렸고, 강진군에서는 문화재청에 신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진군 담당자는 즉시 국립문화재연구소로 이첩했고,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는 이를 감정해 국가귀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진군에서는 사리함 발견 장소를 찾기 위해 처음 발견한 사람과 함께 22일 현장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립문화재연구소의 결과에 따라 종합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용혈암은 백련사의 암자로 4명의 국사(國師)가 기거하다가 떠난 불교 성지로써 백련사를 중창해 백련거사를 일으켰던 원묘국사도 용혈암에서 지내다가 입적한 곳이다. 청자 불상도 출토된 적이 있는 용혈암은 이후 정명국사, 진정국사 천책, 진감국사 무의가 기거하였고, 원묘국사와 정명국사가 이곳에서 입적하였던 곳이어서 이번 사리함 추정 유물 발견에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강진군에서 수년 전 시굴조사를 할 때에도 기와를 비롯해 청자와 분청자 등이 출토되었고, 청자 불상편이 다량으로 출토되어 주목을 받은 바 있었는데, 이번 사리함 추정 유물 발견으로 용혈암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인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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