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사람 사는 이야기> 작천면 신기마을 이순자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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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08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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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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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 작천면 신기마을 이순자 씨
내 스스로 내 삶을 키우고 지키며 지금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

사람은 모든 길을 갈 수는 없다. 성공은 한 분야에서 얻어야 하며, 우리 직업은 오직 하나의 인생 목표로 삼아야 하며, 다른 모든 것은 이것에 종속되어야 한다. 나는 일을 어중간하게 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것이 옳으면 대담하게 하여라. 그것이 그르면 하지 말고 버려라. 이상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성공적인 삶이다. 사람을 강하게 만드는 것은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그렇다 내가 삶을 하찮게 산다고 생각하고 산다면 그렇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고 내 삶의 길에 내 스스로의 빛을 낸다면 그 삶은 빛이 날것이다. 여기 어느 분의 글을 잠간 옮겨본다.

찬 서리 내리는 어둔 새벽을 뚫고 닭 울음 대신 저만치에서 들려오는 소리영혼을 울리는 연 왕사의 목탁소리가 깊게 잠들은 여명을 깨웠다. 내 인생이 빛날 때는 즐거움도 많았었지만

자동차에 부딪혔던 인생이 숨이 턱에 차도록 걸어보는 설움은 저승길에서 돌아와 눈을 떴을 때 지체장애 2급이란 판정이 내렸다. 5년이란 세월이 지난 지금에는 한쪽 손으로만 지팡이 짚고 있지만 여물을 되새김질하는 소처럼 곱씹었던 설움을 안고 오늘은 지팡이 놓고 걷는 연습을 하면서 하나님 부처님의 기준으로세상을 살아가고 싶은 마음인데 더러운 세상이 아직은 힘들게 하고 있지만 쓰러지지 않는 영혼을 위하여 장애인은 넘어져도 발버둥 치면서 스스로 일어난다. 당신은 장애인의 아픔을 읽을 수가 있습니까?

장애인들은 남들 보다 몸 어딘가에 장애가 있어서 불편함이 있어 많이 아프겠지만 더 아픈 것이 있다. 그것은 무엇보다 특정한 장소에 일 보로 갔을 때 커다란 벽이 있다면 마음이 너무 아파온다는 것이다. 비장애인들은 쉽게 올라 갈 수 있는 계단이 장애인들에게 있어 커다란 벽이 될 수 있다. 더구나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에게는 커다란 벽 같은 계단이 앞에 놓여 있다면 누군가의 보조가 없이는 그 계단 한 칸이라도 올라 갈 수도 없고 내려 갈 수도 없는 장애인의 현실이다. 그 현실 앞에서 그것이 가장 장애인들에게는 큰 아픔이 될 수 있다. 혼자서 자유롭게 움직이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우리나라의 환경 현실이 있다는 것이다. 장애인들이 원하는 것은 장애가 있기 때문에 치료비를 지원해 달라가 아니라 혼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경사로와 엘리베이터를 더욱 많이 설치해줄 것을 원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주위를 돌아보고 내 스스로 손을 먼저 내미는 배려가 필요하다. 세상은 그 누구에게도 필요로 하는 작은 손길이 있어야 행복으로 가는 길이 된다는 사실이다. 손을 먼저 내미는 사람도 그 따뜻한 손길을 잡는 사람도 모두 행복해지는 길이다. 주는 기쁨으로 다시 내가 남에게 기쁨을 심는 기회를 만들어가는 사회의 그물망이 되기에 따뜻한 하나의 작은 손길은 사회의 배려 속에 크나큰 햇빛으로 꽃을 만드는 저원으로 아름답게 변화게 된다는 것이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분도 주어진 작은 손길 하나가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고 또 다른 삶들에게 다시 사랑을 심는 바이러스가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람이다. 그가 이순자 씨다.

  이순자 씨는 누구?

몸의 불편함을 너머서 삶을 아름답게 바라보고

내가 남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음에 행복한 사람

이순자 씨는 내 스스로 내 삶을 키우고 지키며, 행복함을 느끼며 사는 사람이다. 몸의 불편함을 너머서 삶을 아름답게 바라보며 열심히 노력하며 사는 사람이다. 그 누가 나를 바라보는 편견의 시선에서 벋어나 자기를 바라보며 새롭게 거듭나기를 위해 노력한 사람이다.

태어나 지금 나이의 삶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자기가 자기의 일을 찾아서 할 수가 있어 그는 행복하다. 주변의 배려가가 있어 더욱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이다. 내가 벌어서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경제적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고, 남을 위해서 작은 일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생겨서 그는 더욱 행복하다.

누구나 행복함은 느낄 수 있겠으나 신체적, 환경적 여건들의 삶은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힘든 일상에서 이순자 씨는 새롭게 변화된 생활로 마음에 크나큰 축복을 가져왔다. 그동안 생각지도 못했고 이렇게 자가가 무엇인가 해낼 수 있다고 하는 삶이 가치도 찾지 못했던 삶이었다.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새롭게 그것도 고희를 이제 막 지난 시기에 들어서 생각지 않게 변화된 삶이 찾아 왔기에 그에게는 더 행복 한 것이다. 또한 여자라는 이름으로 있기에 더욱 그런 감성이 마음을 일깨워지게 하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고향인 작천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3살에 목포로 가서 할머니가 운영하는 아동원에서 중학교를 다녔다. 2학년 때 갑자기 다리의 심한 통증으로 강진 집으로 왔다. 그 때는 가정의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시기이었다. 그런저런 이유 때문에 병원에 갈 형편이 되지 못했다.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었다. 어머니께서 종교를 가지고 계셔서 어머니를 따라 교회를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희망이 왔다. 기적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광주기독교병원과 교회를 다니고 있는 작천 내기교회가 자매결연(姉妹結緣)을 맺게 되고 그 인연으로 광주기독병원에서 다리 수술을 받게 된다. 이순자 씨에게는 큰 혜택을 받은 것이다. 수술이 잘 되었으나 정상적이지는 못했다. 당시의 의료 수준인 결과인지도, 너무 치료가 늦어서 인지도 모를 일이었으나 결과는 그리 좋은 편이 못되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그것이 최선의 희마이었고 삶이었다. 행복한 치료의 순간이었다. 치료 후 집으로 돌아와서 학교를 다는 것을 포기해야 했다. 정상적인 모습으로 걸을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가정 형편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 7남매 막내로 태어났으나 아버지께서 4살 때 돌아가셨다. 어머니와 오빠들의 도움으로 살아간 것이다.

24살에 결혼하여 21녀를 두었다. 시어머니께서 70세가 넘으셔서 돌아가셨다. 그러나 고부간의 정이 너무 두터웠다. 사랑으로 바라보아주시고 항상 칭찬을 아끼지 않는 친정어머니와 같은 관계로 사셨다. 다리가불편한 이순자(장애 4) 씨를 아껴주시는 마음이 그리 고마우셨다.

집안일만 할 수 밖에 없는 신체적 조건에서 그는 자기일감이 생겨서 좋은 것이었다. 남편의 도움으로 마을 가계를 운영을 했다. 7년을 운영했다. 가정 경제에 좀 도움을 얻기 위해서였다. 몸이 불편한 그에게 주위의 바라보는 시선이 있었지만 본인은 그리 마음에 두지를 안았다. 차들이 물건을 직접 마을 가계까지 가져다주기에 물건 구입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차로 운반해주는 그분도 이익이요, 본인도 장사를 하기위해 불편한 몸으로 이동을 하지 않아서 좋은 서로 돕고 돕는 관계가 되는 사회적 구성관계의 망이 형성되는 것이다.

남편은 그 무렵 부흥마을 뒷산에 탄광이 생겨서 그곳으로 직장을 옮겨 다니게 되었다. 가계를 그만두고 시어머니를 모시고 그곳으로 주거지를 옮겨 공장식구들 식사를 해주는 일을 했다. 본가는 제삿날이나 명절 때만 오가며 관리를 했다. 1999년 남편이 뇌출혈로 수술을 받게 된다. 치료 후 관리인으로만 있게 되자 다른 가족들은 다시 본가로 이사를 했다. 다행이 남편은 그곳에서 관리인으로 있기 때문에 오가며 식사할 수 있는 밑반찬을 가져다주는 일들을 했다. 이순자 본인도 그 과정에서 담석수술을 하게 된다. 그곳 직장이 문을 닫게 되고 남편의 몸은 좋아지지 않게 되었다.

거동이 불편한 남편을 20년 동안 도와서 병원에 3개월에 한 번씩 모시고 다녔다. 자기의신체적 문제가 있어 걷기가 자유롭지 못한 상태임에도 지극정성으로 모시고 다니고 있다. 그동안 아이들은 자라서 다 결혼을 했다. 큰아들이 학교를 다닐 때 공부를 잘해서 서울 아주대 전장학금을 받고 다녔다.(윤재권) 둘째아들은 목포대를 졸업하고 강진군청에 근무하다 지금은 신전면에 근무를 하고 있다. 딸은 광주에서 산다. 둘째 아들이 강진에 살기에 가끔씩 아버지 병원에 갈 때 모시고 가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이순자 씨는 아들이 공직에 근무하기에 가끔씩 이지만 병원에 오가는 일을 도와주는 것을 하지 못하게 했다. 공직에 근무하면서 시간을 만들어 광주를 오가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부모는 다 그렇다, 자식에게 걱정을 주지 않기 위함이다. 지금도 그는 직행버스를 타고 전대병원까지 남편을 모시고 다니고 있다.

어린 아이들을 키울 때 남들처럼 과자 한번 손에 들려주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하며 눈가에 글썽이는 눈물자국이 그려진다. 작을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사랑의 마음이 언제나 자식들에게 가 있었음에도 그리 못해준 마음만 남아서 슬픈 것이다. 자식이 된 우리들은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반절이나 알까 싶은 생각이 든다.

4년 전부터 용양보호사 자격증을 받아서 요양보호사 일을 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의 배려로 그분들을 돌보아 드리고 있다. 감사하고 또 감사의 마음이 쌓여간다. 요양보호사 자격을 받게 된 것도 내기교회 목사님(이혜자 목사님)께서 남편을 돌보는 것만 해도 어디냐고 권해서 였다. 처음에는 실력이 되지 않아서 포기를 했지만 목사님께서 계속 끈을 놓지 않고 동기부여를 계속 해주시는 바람에 교육을 받고 시험을 쳤다. 시험 발표 날자가 되고,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떨어질 것이라고 마음먹었는데 다행이었다. 시험에 합격한 것이다. 그렇게 합격한 것에도 감사했고 매번 자신이 없어서 피하는 나를 끝까지 설득해주신 목사님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이 깊다.

또한 걷기에 활발하지 못하는 신체조건에도 요양보호사를 할 수 있게 허락해주신 마을 어르신들께도 감사함이 마음깊이 느끼고 있다. 배려라는 소중성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일이다. 사람은 죽으라는 법이 없다는 말이 생각난다고 한다. 기독교를 믿고 있는 그는 모태신앙인으로서 종교인이다.

그는 지금까지의 삶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라고 말한다. 주변의 배려와 격려 그리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장애인으로서 자식들을 돌보고 가정 일이라는 것에 묻혀서 살다가 남을 위하는 일을 할 수가 있고, 내가 내 생애 처음으로 노동을 통해서 벌어서 그 돈을 내 마음대로 쓸 수가 있어 더욱 행복하다고 한다.

어릴 때 남은 달리기를 할 수가 있으나 이순자 씨는 달리기를 할 수가 없어서 가장 가슴이아팠다. 그러나 지금은 달릴 수는 없지만 내가 찾아가는 꿈을 이룰 수가 있고 내가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한다.

그는 지금까지 살면서 혼자 할 수가 있는 일은 끝까지 해냈다. 그러나 할 수 없는 일은 남에게 할 수 없이 도움을 받고 살았다. 더듬어 보면 자식들이 대학에 합격했을 때 또한 가장 마음의 행복함이 왔다고 한다.

내 삶을 실망하지 않고 최선의 선택을 해서 노력하면서 살아왔던 삶이 이제 그에게 아름다운 꽃송이로 피기 시작하고 있다. 꽃이 아름답게 피기까지는 바람에 왜 흔들림이 없었겠는가?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는 좁은 도랑도 건널 수 없다. 소원과 목적은 있으되 노력이 따르지 않으면 아무리 환경이 좋아도 소용이 없다. 비록 재주가 뛰어나지 못하더라도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을 거두게 된다. 알랭의 말이 떠오른다.

이순자 씨는 오늘도 그의 마음에 행복함을 가득 담아서 피는 꽃으로 자유롭지 못한 다리를 이끌고 가고 있다. 행복함이 그에게서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정관웅

힐링코칭상담연구소장

시인칼럼니스트

강진고을신문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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