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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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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돼지보다는 오히려 배고픈 소크라테스 편이 낫다
2019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 띠에 살펴보는 돼지의 여러 가지 이야기

배부른 돼지보다는 오히려 배고픈 소크라테스 편이 낫다는 말을 한 것은 J. S. 빌이다. 이 말은 누구나 알 정도로 유명한 말이 되었는데, 인간이 그저 먹는 일에만 열중하고 살 것이 아니라 생각과 사고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치 아다다>로 유명한 소설가 계용묵은 지혜라고는 한 푼어치도 없는 것 같은 짐승이 돼지다. 어느 모로 보나 둔하게만 생겨 먹었다. 목이 그렇게 굵어가지고 마음이 곧을 리 없고 꼬리가 그렇게 짧아가지고 영리할 리 없다. 게다가 비계덩어리로만 찬 뚱뚱한 몸집은 비위주머니일 것만 같고 기다란 속눈썹 밑에서 한가롭게 꺼벅시기만 하는 초리 길게 뻗은 그 길쭉한 눈은 아무리 살펴보아도 흉물스럽다. 이렇게 생긴 짐승이 제 욕심을 희생해서 사람의 편리를 도모해 줄 것만 같지는 않다.’고 표현했다.

설의직은 <도야지의 大德>에서 이렇게 말했다.

도야지를 못났다고 하는 것은 그 체국(體局)을 가리킴이라. 특히 없는 듯한 짜른 목과 명목만의 그 꼬리를 가리킴이라. 미상불 볼품으로는 낙제다. 거듭 말하거니와 오직 볼품이 없을 뿐이다. 이 볼품 때문에 못났다고 하는 것은 볼품만으로 발라맞추려는 덜 익은 사람들의 덜 익은 말이다. 도야지에 있어서는 볼품없는 조리가 본질적으로 필요치 않았다. 볼품보다는 속품으로 살아가는 도야지의 처세관으로도 그러하거니와 청빈(淸貧)에 자안(自安)하고 누옥에 자적하는 그 심법상으로도 아부에 필요한 흔드는 꼬리의 소유가 필요치 않았다. 척추동물로서의 지체와 명분을 확보하기 위해 꼬리의 그 명목만 세우면 그만이다. 이로써 못났다 할진대 차라리 명분 있는 속품의 못난이가 될지언정 신기루 같은 볼품이 잘난 이는 안 되겠다 하는 것이 도야지의 소신이요, 또 본의일 것이다. 사람으로서 도야지의 이 같은 심경에 공명하는 자 얼마나 될 것인고?’

소설가 안수길은 <목축기(牧畜記)>에서 저희를 생각해 주는 줄 알고 저희를 위하여 애쓰는 사람에 대하여 감사의 뜻을 표할 줄 아는 돼지- 이것을 한갓 주림을 채우려는 극히 동물적인 본능의 말로라. 언하(言下)에 물리친다면 문제도 없겠으나 그러나 찬호는 수년 전 그가 가르치던 학교 생도들의 행장(行狀)과 비교하여 도리어 동물적 본능을 억압하고 영적 세련을 갖추었다는 것으로 만물의 영장을 자처하는 인간의 심성이 돼지와 더불어 얼마나 나은가 이때에 잠깐 생각하였다.’라고 묘사했다. 돼지와 인간의 심성을 대조한 글이다.

돼지띠는 잘 산다는 속담은 돼지해에 난 사람은 흔히 잘 산다하여 이르는 말이다. 돼지는 흐린 물을 좋아한다는 속담은 더러운 것은 더러운 것과 사귀기를 좋아한다는 뜻이다. 돼지 그려 붙일라는 속담은 진귀한 음식을 저 혼자 먹을 때 이르는 말이다.

영국 속담에는 돼지의 일생은 짧고도 즐겁다는 말이 있고, 또 갑옷을 입어도 돼지는 돼지다란 말도 있다. 서양에서는 돼지 앞에 진주를 던지다란 말이 있는데, 이는 부족하고 못난이에게 고귀한 진주를 던져준다는 말이다.

올해는 기해년으로 육십간지의 36번째 해로 는 황이므로 노란 돼지의 해이다. ‘황금과 돼지두 가지 상징이 어우러진 해인 것이다. 황금돼지해를 맞이하여 모두 행운을 찾아오는 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 그지없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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