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이란 농작물을 침해하는 균, 곤충, 응애, 선충, 바이러스, 달팽이, 잡초 등 수많은 동식물에 사용하는 살균제, 살충제, 제초제, 작물의 생리기능을 증진 또는 억제하는데 사용되는 생장조절제 등을 총칭하여 우리는 농약이라고 부른다.
농약을 형태별로 보면 유제(乳劑)는 물에 잘 녹지 않은 농약원제를 유기용매에 녹여 계면활성제를 유화제로 첨가하여 만든 것이다. 약효가 확실한 것이 장점으로 여러 작물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수화제(水和薺), 수용제(水溶劑)는 농약제조시에 사용되는 증량제의 종류에 따라서 구분되며 수화제 및 수용제는 유제에 비하여 고농도로 만들 수 있고 약해의 우려가 적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액제(液劑)는 농약 원제를 물 또는 메탄올에 녹여 제조하는 것이다. 겨울철 한파에 동결 파손되는 예가 있으니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분제(粉劑)는 제품 그대로 살포하므로 희석용 물이 없어도 사용이 가능하고 파이프다스타 등을 이용하여 사용하므로 살포 능률이 높다. 하지만, 분제의 가장 큰 결점은 입자가 미세하므로 살포한 농약이 대기중으로 날아가 오염의 원인이 되고 타 작물의 약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최근에는 분제 농약의 사용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입제(粒劑)는 침투이행성이 있는 농약을 증량제와 혼합하여 반죽을 만든 다음 입자화시켜 제조한다. 입제는 살포가 용이하고 분제와 같이 대기 중으로 비산될 우려도 없어 농촌 노동력 부족 및 노령화가 문제 되고 있는 현재 농촌 실정에 적합한 제형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입제는 처리된 농약이 작물의 뿌리로부터 흡수되어 병해충을 방제하게 되므로 소기의 목적을 얻을 때까지는 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가격이 비싸 방제비용이 많이 드는 결점이 있다. 요즘은 입제가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어 가고 있다.
농약 살포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농약을 선택하는 일이고, 사용 설명서를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포장지에 표기된 유효성분, 독성, 적용 작물, 대상병해충 또는 잡초, 사용농도, 사용량, 농약혼용가부, 사용할 시기 및 횟수와 주의사항 등 농약설명서를 반드시 읽어, 사용법을 완전히 이해한 후에 사용해야 한다. 살포기구(엔진, 호스 등)나 보호장비는 사용 전에 항상 점검하고, 주변(인가, 가축, 뽕밭 등)에 알려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한 건강이 좋지 않거나 극도로 피로해 있는 사람은 살포 작업을 해서는 안되며, 특히 음주 후에는 농약살포 작업을 해서는 안된다.
농약 살포액 조제시 지켜야 할 일은 약액을 물에 쏟을 때 손이나 약병 표면에 약액이 묻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약액을 닦는 걸레는 태워 버려야 한다. 약액이 도로 또는 논둑에 엎질러졌을 때는 즉시 오염된 부분의 흙을 긁어모아 땅속 깊게 묻어 오염이 되지 않도록 해야 된다. 농약 살포 작업 중 약제가 피부에 묻지 않도록 모자, 마스크, 장갑, 방제복, 등 보호 장비를 반드시 착용하고 살포작업을 해야 한다. 농약살포는 한낮 뜨거운 때를 피해서 아침, 저녁으로 서늘하고 바람이 적은 때를 이용하여 반드시 바람의 방향에 따라 바람을 등지고 작업하는 것이 농약의 피부 부착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살포작업은 한사람이 계속하여 2시간 이상 작업하는 것을 피하고 두통, 현기증 등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작업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거나 다른 사람과 교대로 살포작업을 해야 한다. 농약 살포액은 가능한 그날 중으로 모두 사용되도록 사전에 적정량을 조제 한다.
농약 살포 후 지켜야 할 일은 작업 후 방제기구를 닦지 않고 그대로 두면 방제기구의 노후화되고 다음 약제 살포시 약해 발생의 원인이 된다. 특히 잡초약 살포 후나 원예작물 방제작업 후에는 더욱 철저히 방제기구를 닦아야 되고, 사용한 농약의 빈병은 방치하지 않고 ‘농약빈병수집장’에 모아두면 관계기관에서 유상으로 수집한다. 사용하지 않은 농약이나 쓰다 남은 농약은 농약보관 상자를 만들어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고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농약을 잘못하여 마셨을 경우에는 바로 소금물을 먹여 토하게 하고 의사의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유기인계 농약의 해독제로는 팜(정제, 주사제) 및 아트로핀(주사제)이 있으며 카바메이트계는 아트로핀(주사제)이 있다. 그러나 해독제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농약안전사용’백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말이다.
금년에는 우리 강진에 농약으로 인한 사건 사고 한 건 없고 풍년농사를 기약 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소망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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