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우수한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는 강진은 관광객 유치에 적격이지만 숙박시설이 부족하여 스쳐지나가는 관광지에 머무르고 있다고들 말한다.
이런 근본적 문제점을 해결하고 창조관광 추세에 발맞추기 위해 올해부터 농박(농어촌체험 민박)을 운영한다. 농박을 통해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머무르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 태어나 10년, 100년 후 미래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지역 주민의 새로운 소득을 창출할 계획이다.
우리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박은 다른 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관광객들에게 단순히 재워주고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민박 개념이 아니다. 강진으로 유배온 다산 정약용 선생을 따뜻하게 맞이했던 ‘주모정신’을 군민 모두가 현대판 사의재 주모(酒母)가 되어 텃밭에서 수확한 채소 등을 재료로 한 시골밥상을 맛보고 하룻밤 같이 머물며 이야기도 나누고 농촌 할머니의 훈훈한 인심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즉 우리 군 농박은 ‘따뜻한 정(情)’을 파는 것이다.
이 취지를 군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올해 첫 개설된 감성여행대학 농어촌체험과정에 수강생을 모집하고자 주말도 없이 읍면을 순회하면서 설명회 시간을 가졌고 농가별 현지조사도 다녔다. 처음에는 과연 얼마나 많은 군민들이 동참할 것인가 염려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많은 군민들이 감성여행 1번지 강진조성에 공감해 주고 자발적으로 농박에 참여해 준 결과 120명 수강생 모집인원에 177명이 신청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는 그동안 강진원 군수님 취임이후 행복한 강진을 만들기 위해 사람에 투자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전국 최초로 실시하는 농박이라는 생소한 개념과 작년 세월호 사건이후 안전이 강조되고 있어 학생 유치는 정말 쉽지 않았다. 자유학기제 도입에 따른 각종 체험학습 또는 수학여행을 강진으로 유치하기 위해 광주시교육청․전라남도교육청 교육감과 면담하여 농박 취지설명과 감성체험 의무이수 지침마련 등 정책적 기반조성을 건의했다. 광주소재 초․중학교를 수시로 방문하여 감성여행 농박체험을 홍보했다.
또한 본격 운영에 앞서 5월말에 1박2일 일정으로 관내중학생을 대상으로 농박을 실시하여 미비점과 문제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렇듯 철저한 준비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농가별 위생점검, 안전요원 배치, 소화기, 화재감지기, 구급약품 비치 등 종합 안전대책 수립으로 불안감이 해소되면 전국 소재 학교에서 농박체험 문의전화가 쇄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강진의 농박은 사람냄새가 나는 정겨움이다.
사람을 매혹하는 힘은 훌륭한 문화유산도 있지만 최고의 관광자원은 결국 사람이다. 인간사이의 끈끈한 교류와 소통이 머무르고 싶은 명소를 만든다. 그래서 지역주민 역할이 중요하다. 군민 모두가 친절하며 배려하는 자세가 몸에 밸 때 관광객 만족도는 높아지고 우리 지역 관광이미지는 제고되며 강진의 브랜드 가치도 높아질 것이다. 즉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환하게 웃어주며 따뜻한 말 한마디가 강진을 재 방문하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농박은 두가지 점에서 강진의 미래이며 큰 자산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첫째, 가슴을 울려 강진을 제2의 고향으로 만들 수 있다. “하룻밤에 만리장성을 쌓는다” 말처럼 만난 지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깊은 인연을 맺을 수 있다. 비록 최신식 호텔급 숙박도, 값비싼 레스토랑에서 나온 맛난 음식도 아니다.
그러나 직접 밭에서 가꾼 싱싱한 채소로 소박하지만 정갈있고 맛깔스런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음식과 도시에서 겪어보지 않은 농어촌체험을 통해 값진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해 영원한 강진팬을 만들게 하는 것이다.
둘째, 농가 새 소득원이 될 수 있다. 농박 첫 발상지인 일본 아지무 마을은 15년간 민간 자발적으로 법인체를 구성하고 노력한 결과 1년 순수입이 2~3천만 원이 될 정도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우리 군도 잘 준비하면 그 이상의 농가외 소득으로 자리매김을 할 것이다.
2015년은 강진 마케팅 원년의 해로 4대 역점사업인 오감누리타운,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마량 놀토 수산물 시장 중 감성여행 1번지가 그 중심에 있다.
로마도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듯이 뜻밖의 행운을 바라지 않고 수많은 노력과 투자로 감성여행 1번지 강진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군민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협조가 이뤄질 때 강진의 감성여행 농박체험은 대박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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