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동아리
주1회 수련 모임, 일반인에게도 ‘문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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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검베기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과 ‘흑룡검무예’ 회원들이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조용한 시골 면소재지에 전국 500여 명의 무도가들이 찾아와 저마다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며 힘찬 기합 소리와 함께 몸속에 숨겨왔던 열정을 뿜어내는 대회가 있었다.
조선 1417년(태종 17년)에 초대 병마도절제사 마천목 장군이 축조해 조선왕조 500년간 전라도와 제주도를 포함한 53주 6진을 총괄한 육군의 총지휘부였던 전라병영성은 동학농민혁명으로 불에 탔고 이듬해인 1895년(고종 32년) 갑오경장의 신 제도로 폐영이 됐다. 이후 이곳 병사골에 이처럼 활기찬 함성이 터져 나온 것은 120년 만에 처음이었다는 평이다.
이런 관심 탓일까? 지난달 25일 전라병영성 축제의 일환으로 제1회 대한민국 무과대전이 치러진 후 전통무예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지역에서 활동중인 검도 동호회가 조명을 받고 있다.
그 동안 전라병영성과 관련해 전통무예에 대한 호기심을 늘 가지고 있었던 군민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했다는 찬사를 받는 진검베기 동호회인 ‘흑룡 검무예’(회장 김현수, 강진읍)가 그 주인공이다.
회장 김현수 씨와 총무 서승형씨의 주도하에 운영되고 있는 ‘흑룡 검무예’는 지난 2007년 8월 15일 초기 회원 김현수, 조진숙, 고성옥, 서승형, 서봉균 5인에 의해 결성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철저한 개인수련에 목적을 둔 ‘흑룡 검무예’는 진검을 사용해 짚단과 대나무 베기를 통해 심신을 수련하고 때에 따라 지역 내 산수가 수려한 곳에서 서로의 검술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동호회로 지난 2013년에는 강진청자축제에서 시범 공연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제1회 대한민국 무과대전 주최에 일조한데 이어 일반부에서는 우승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초기 5명의 회원으로 시작됐던 회원이 40여명으로 늘면서 이제는 개인상 수상자가 다수 배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통 진검베기 관련 전국대회가 1년에 5회 정도 치러지는데 ‘흑룡 검무예’회는 목포, 무안, 화순, 장흥 동호회와 연계해서 해마다 대회에 참가중이다.
한편 김현수 회장은 “이번 축제로 인해 지역에 관심을 끈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지만 사실 검술이 국민들로부터 관심을 받은 것은 어제 오늘은 아니다. 모래시계라는 드라마 중 한 배우가 죽도를 쓰는 모습이 멋지다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으나 그것은 검술의 화려함에 현혹된 일시적인 현상이었다”면서 “결국 검술을 지속하는 사람들은 검술이 인체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때문에 검술을 사랑하게 되고 수련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검도는 호흡법과 명상을 병행하는 정적 운동이며 맨손이 아닌 검을 사용하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집중력 향상 운동‘이며 ”강한 체력단련과 정신수양을 통해 자신감을 얻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운동이니 기회가 되면 꼭 수련해 볼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흑룡검무예’회는 입회 자격으로 20세 이상, 도검 취급가능자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20세 미만 가입 희망자는 목검 및 죽도로만 수련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수련방법은 주 1회 모임을 갖고 수련 장소는 모임전 사전에 통보한다.
입회문의 010-934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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