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관광1번지 만들기에 작은 힘을 보태
강진에서 목회 및 문학활동을 해온 오대환 목사가 지난해 은퇴 후 군동면 영포마을에 새 둥지를 마련, 동심재라 이름붙이고 강진군 감성관광1번지 만들기에 작은 힘을 보태고 있다. 군동면 영포1길8-1 오 시인의 집 입구에는 죽은 감나무를 살아 움직이듯 고정하여 동심재 현판을 걸었으며, 벽에는 오 시인의 시화를 걸어서 누가 보아도 시인의 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벽에는 동심재, 산책로에서의 조망, 양귀비 음악당 그리고 텃밭에는 조춘을 걸었는데, 오시인 나름대로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6일 낮 12시 이곳 동심재 오 시인은 집에는 지인 및 강진 화예모회원들과 강진문인협회 등 강진문화인들을 초청하여 몇 달간 손수 손질한 동심재를 소개했다. 동심재(同沈齋)는 동심원(同沈圓)이라는 오대환 시인의 아호에서 따 목회동지 색동교회 송병구 목사가 지었다.
오 시인은 “대문이 부셔져 있을 정도로 관리가 안 되고 38년이나 된 집이어서 건축 폐기물만 7톤 정도 반출할 정도 였다”며 “예수님 앞에서 38년 된 병자가 일어나 걸어 간 것처럼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또 오 시인은 “시화를 걸어 놓은 시멘트 벽을 ‘통곡의 벽’ 이라 표현하면서, 시 ‘동심재’ 를 쓰고 주변 이웃들과 대화가 열렸다”며 “등을 지고 살았던 형제간의 담을 허무는 화해가 이루어져 감사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문패 대신 감나무에 걸은 현판 동심재는 정윤식 화예모 회장이 써 주었으며, 이성진 목공예가가 직접 나무 히말리야 시다를 다듬어 작업해주는 등 김남현 시인, 양치중 시인, 강진 청림회 7대 회장을 역임한 푸른숲 꽃뜨락 김성준 사장, 목포 주명국 목사님의 서각 등 강진문화예술인들의 도움에 ‘동심재’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오 시인은 이날 동심재에 방문해 주신 화예모 및 강진문인협회, 강진시문학파기념관 등 강진문화예술인들과 강진 감성관광1번지 성공과 참여를 위해 기도했으며, 점심을 대접했다.
오대환 시인은 2014년 산문, 희곡 창작집 ‘긴 동행+사랑’을 발간하기도 했으며, 활발한 문학활동을 하고 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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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재(同沈齋)
오대환
군동면 영포 1길
땅 두 필지에
이태리 한옥 한 채를 주신 것은
주변의 사람도 주신 것이지요
베어낸 감 나무
다음어
동심재라 푯대 세운 뜻은
구르는 돌
박힌 돌
모두 모아
8도 정원 꾸미고
막힌 담 허문 자리에
시 쓰고 그림 그려
소통을 노래 하고
같은 마음과
깊은 생각에 잠겨
둥근 세상 만들어 가자는 손짓
목화길 38에서 묻어 온
한옥 문 한 짝
천정(天井)에 달아 매니
두둥실 떠 가는 동심원(同沈圓)
지금 생기가 불어와
신(神)나게 사는 동심재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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