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여행 1번지 강진
강진군은 2015년 4대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를 감성여행 1번지 조성으로 내걸었다. 우수한 문화유산과 풍부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강진군은 그동안 관광의 특수효과를 보지 못한 아쉬움이 많다. 그러한 아쉬움이 더 큰 것은 강진의 3대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다산과 영랑, 청자를 찾는 관광객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주민소득과 연결 짓지 못했다는 부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4일 강진군 관광정책위원회에서는 강진군의 관광정책 현안에 대해서 그 발전방향을 발로 찾아 나섰다. 이번에 찾아 나선 관내 주요 관광지는 사의재, 성전면 백운동, 병영성, 하멜기념관, 가우도, 청자촌, 분홍나루 등이며, 담당팀장이 현장에서 브리핑을 했다. 이날 찾은 강진의 주요 관광지는 중․장기 관광 발전계획에 따라 강진의 명소로서 새로운 탈바꿈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거나 앞으로 계획이 들어설 곳들이다.
▶사의재는 현재 관광 명소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강진유배는 그가 40세 되던 해로서 1801년 이곳 허름한 동문밖 주막에서 시작됐다. 이곳에서 다산 선생이 4년간 묵었으며, 다산은 그 주막집 한 칸 방을 사의재라고 이름 짓고 자신을 추스렸다고 기록하고 있다. 네 가지를 올바르게 행하는 자가 거처하는 집이라는 이름으로 사의재라 명한 다산은 생각과 용모와 언어와 행동, 이 네가지를 바로 하도록 자신을 경계했다. 생각은 맑게 하되 더욱 맑게, 용모를 단정히 하되 더욱 단정히, 말을 적게 하되 더욱 적게, 행동을 무겁게 하되 더욱 무겁게 할 것을 스스로에게 주문한 것이다. 군은 지난 2007년부터 주막채와 바깥채, 초정 연못 등의 사의재를 복원해 운영해왔고, 한옥체험관 건립사업 선정으로 총 7억 원을 들여 150㎡의 면적에 강당과 식당, 안채와 사랑채를 갖춘 다산체험프로그램 운영 공간과 한옥체험 숙박시설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며 국비 2억을 더 확보했다. 이곳 사의재 한옥체험관은 현재 한옥3동이 갖추어졌으며, 잔디밭과 무대공사가 이달 말까지 마무리 될 예정이다. 사의재 한옥체험관은 앞으로 민박 및 다산 체험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감성여행 1번지의 강진관광의 필수코스로서 이후 농수틀산물 및 공예품 판매점 등으로 관광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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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월출산권 백운동 관광명소화 사업은 14년도부터 18년까지 5개년 사업으로 진행된다. 백운동 정원은 조선중기 처사 이담로가 조성한 전통 원림으로 성전면 월하리 안운마을 백운계곡에 자리 잡고 있다. 계곡을 따라 동백나무와 대나무, 비자나무 등 상록수림의 자연과 백운동 조영 공간이 적절한 배치를 이뤄 호남의 3대 정원으로 불린다. 군은 월출산에 위치한 백운동을 중심으로 역사와 문화, 다양한 관광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힐링의 가치를 담아내는 월출산권 관광명소화 사업을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곳 백운동은 다산 정약용 선생과 관련된 역사적 산실로서 강진전역으로 이어지는 다산선생의 발자취와 숨결을 느끼게 된다. 특히, 다산이 초의선사와 백운동에 동행한 뒤 12승경 시를 읊고 초의선사에게 백운동을 그리게 한 백운도가 백운첩에 보존돼 백운동 복원에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했다. 강진군은 백운동 정원 복원을 위해 지난 2004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사랑채, 정자각, 사당, 정각, 솟을삼문 등 주변정비 복원 사업을 진행했다. 올해 1단계 사업으로 백운동 계곡 생태탐방로 개설 및 안채와 12승경 복원을 추진하고 연차적으로 2018년까지 89억원을 들여 백운동 전시관, 한옥 체험관 건립, 월출산 명품길 조성 등 월출산권 백운동 권역 관광명소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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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성 및 병영하멜기념관은 강진군 병영면의 문화유산이다. 강진 전라병영성은 국가 사적 제397호로서 조선시대 육군 총사령부가 있던 군사 요충지였다. 1417년 조선 태종 17년에 잦은 왜구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당시 광주에 있던 총사령부를 남해 연안에 가까운 병영면으로 전진 배치했다. ‘강진 전라병영성’ 일원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발굴조사가 시행되었고, 2008년에는 이전에 시행된 구간을 제외한 동문지와 동문지 남측 성벽에 대한 발굴조사가 시행되었다. 또 지난 2012년부터는 성 내부에 대한 발굴조사를 추진되었으며, 조사 결과 강진 전라병영성은 평지에 축조된 정방형의 성으로 전체 둘레가 1,060m이며, 4개의 문과 4개의 옹성, 8개의 치성(雉城)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조사 결과를 기초로 하여 2000년부터 현재까지 성곽 1,040m, 8개의 치성, 4개의 옹성, 3개의 문루, 여장 180m의 복원정비가 완료되었다. 현재까지도 추진되고 있는 복원 공사는 북문루 복원의 경우 2015년 9월, 여장 복원의 경우 2015년 12월에 완료될 예정이며, 완료 이후에도 아직 복원․정비되지 않은 구간을 지속해서 복원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은 조선 시대 병영성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되며, 선조들의 병영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장으로 활용 명소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병영면에 있는 하멜기념관은 하멜 표류기로 잘 알려진 네덜란드 선원 하멜이 병영성이 있던 이곳 강진에서 7년 동안 머물렀다. 현재 조성된 하멜기념관에는 7년간 억류 생활한 하멜과 그의 고향 네덜란드를 연결 짓는 문화와 역사를 볼 수 있으며, 그 자원은 강진군 관광지로서 큰 가치가 있다. 문체부는 최근 하멜트레일(Hamel Trail)을 지역의 문화 및 생태 등을 활용한 테마콘텐츠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하멜트레일은 강진군의 하멜 기념관과 하멜촌을 조성하는 등 관광자원 발굴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진군의 하멜촌 조성은 오는 17년까지 5개년 사업으로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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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도는 강진군의 유일한 유인도다. 가우도에는 양쪽으로 2개의 출렁다리가 설치되었다. 대구면 저두리∼가우도 438m, 도암면 망호∼가우도 716m 출렁다리다. 현재 이곳은 도암면에 속하며, 생태탐방로와 복합 낚시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군은 이곳 가우도를 새로운 힐링 일번지로 변모시킬 계획으로 사업비 52억원이 투입되어 오는 6월 완공 목표로 높이 25m 청자 전망탑 건립과 ‘짚 와이어’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짚 와이어는 가우도 청자 전망탑에서 대구면 저두리 사이에 설치된 860m 길이의 와이어를 타고 80초간 활강을 체험할 수 있는 해상형 공중하강 체험시설이며, 강진만의 비경을 보며 이색레저체험을 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또한, 청자 전망탑 주변에는 녹지공원을 조성해 독특한 볼거리와 휴식을 제공하는 강진의 랜드마크로 만들 예정이다. 지난 1월 4일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가우도를 방문하여 전반적인 사업현황을 듣고, 가우도를 체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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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강진청자축제는 8월 1일부터~9일까지 9일간 열릴 예정이다. 이곳 축제장인 대구면 고려청자 도요지 일원인 일명 청자촌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청자촌 중심이 도예문화원 앞이 되도록 동선이 조정되며, 청자박물관 앞 주차장이 없어지게 된다. 또 해마다 청자축제 시 1억 원 정도를 들여 상설판매장을 마련하던 손실을 없애기 위해, 현재 판매장을 한옥 청자판매장으로 신축하여 오는 2월경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곳에는 민간요 28개 업체와 청자박물관의 청자가 전시 판매되는 판매장이 되며, 이곳이 축제 시 메인장소가 될 예정이다. 또 청자촌에 건립되고 있는 것은 한국민화미술관이다. 올해 4월 개관을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인 이곳 민화미술관은 청자촌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명소로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청자촌에 캐라반을 활용한 숙박시설과 친환경 캠핑장을 조성하여 웰빙 휴양관광지화 한다는 일환이다. 이곳은 캐라반(이동식주택) 20면, 케빈(오두막집), 코테지(목조주택), 일반야영장, 놀이터, 쉼터 및 주차장 과 부대시설을 갖추고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세그웨이, 솔로휠 등의 체험시설을 갖출예정이다. 이러한 시설은 청자촌 주변 관광지와 연계하여 체류형 숙박 가능한 관광으로 변화시켜서 강진청자를 통한 주변 관광지까지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감성여행이란, 감성을 돋우는 분위기가 있어야 한다. 강진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은 곳이 바로 이러한 감성을 자극하는 분위기가 최고인 장소다.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고바우공원에 만들어진 새로운 관광 명소 분홍나루다. 강진군이 지난 2011년부터 사업비 12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공공건축물로서 이곳 운영자는 조각가 이정옥씨와 김하나씨 부부다. 분홍나루의 뜻은 고바우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다보는 분홍빛 강진만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이름이라고 한다. 강진군 대구면에 위치한 청자촌 또는 강진의 나폴리라 불리는 마량항, 고금도로 이어지는 연륙교를 향하는 관광객들에게 필수 쉼터로 자리 잡은 곳이다.
이곳 분홍나루의 특징은 대자연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즉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오는 감성적 공간으로서 관광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힐링 공간이 된다는 점이다.
▶강진의 주요 관광지는 아직도 사업이 현재 진행 중이다. 이번 관광정책위원들이 발로 찾아 나선 곳들은 미래 강진의 큰 관광구도의 한 축이다. 강진군의 감성여행 1번지 도약은 그동안 관광객들의 발을 잡아두지 못한 부분을 채우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스쳐지나가는 관광이 아닌, 강진지역의 문화와 강진군의 우수한 농수산물을 알리는 기회, 그리고 지역민의 따뜻한 감성이 한데 어우러진 관광구도를 만들어 갈 때, 여행객의 감성을 자극하지 않을까 싶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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