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행복
인생의 행복은 지금 당신 곁에 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서있는 곳이 어디쯤이십니까? 가령, 짐을 잔뜩 지고 땀을 흘리며 산길을 걸어가다가 잠시 쉬며 하늘을 쳐다봅니다. 석양이군요. 붉게 물든 노을을 바라보니 이글거리는 태양이 하루의 일과를 다 마치고 바다로 빠지는군요. 정말 너무 아름답습니다. 하루하루 시간에 쫓겨 살아오다보니 저렇게도 아름다운 노을을 요 최근에 본 일이 없었답니다. 참으로 기가 막히는 장관이군요. 시인이 되지못해 저 바다로 빠지는 노을을 멋있게 표현할 수야 없지만 나의 지금의 심정은 흡족히 시인을 뛰어넘어 하늘을 날것만 갔습니다. 그러기에 살아가는 지금의 환경이 인간을 지배한다고들 하지요.
이 세상에 태어나 이제껏 탈 없이 한 가족의 울타리에서 오순도순 지낼 수 있다는 이 기쁨을 생각해봅니다. 행복이란 누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하루 종일 직업의 일에 지쳐있을 때 어디라도 며칠 잠수해 버리고 싶은 심정인 때도 있답니다.
필자가 한 보름전인가 가깝게 지내던 친구에게 생각이나 마침 종합 검진 차 서울 가는 길에 몇몇 친구들 얼굴이라도 오랜만에 보고프니 한번 날 잡아 모이도록 해 보자고 연락했더니 식당 장소까지 정해뒀다기에 갔더니 그중 영등포에 사는 ‘최 봉호’라는 한 친구가 철석같이 온다고 약속했다는데도 참석치 않아 전화해보니 하루 전에 갑자기 뇌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아들의 기별을 받고, 서로를 멍하니 쳐다보며 그 길로 일어나 초상집에 다녀오는 것으로 대신한 적이 있답니다. 밤새 안녕이듯 멀쩡하던 친구가 갑자기 갔으니 참 기가 찬 일이지요. 테니스나 골프도 잘치고, 술자리도 꼭 참석하고, 평소에 건강관리를 철저히 잘하는 친구인데 혈압과 당뇨가 좀 높다는 말은 들었습니다. 참 가깝게 지내던 불알친구였었는데 자식들의 섧게 우는 모습을 뒤로하고 돌아오던 우리들의 심정도 참으로 착잡하기만 했습니다.
건강 검진을 다 마치고 집사람과 돌아오는 호남선열차 길에 남은친구들 수를 헤아려보니 불과 10여명 안 밖이라 이제 부질없는 목숨에 연연치 말고 우리도 사는 동안 가고 싶은 곳 생기면 미루지 말고 배낭 하나씩 둘러매고 무작정 홀가분하게 떠나자고 다짐했답니다.
보은산속에 피톤치드 아름드리나무와 새소리들, 그리고 마량 연육교 멀리 푸른 바다의 해변 길, 예쁜 꽃들과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즐겨 마셔보면서 한 무명의 현자가 말하기를 “어제는 역사, 내일은 미스터리, 그리고 오늘은 선물”이라고 한 말을 기억해보면서 그래서 오늘을 영어로 프레센트(present)선물이라고 한다지요. 바로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어제를 기념하며 축하할 수도 없고, 내일을 기념하며 축하할 수도 없기에 오직 오늘만을 기념하며 최선을 다하면서 축하해야 하지 않을까요? 먼 발치에지는 석양에 서서 어제 가버린 친구를 환영해보며, 쪽빛바다와 섬 사이를 빠져 나가는 배들을 바라보면서 내일 다시 동이 틀 아침을 상상해 봅니다.
그리고 몹시 하루가 힘들고 우울해질 때는 지금이 바로 해가 뜨기 직전이라고 느껴보십시오. 마음이 한결 따스해지고 편안해지며 불안도 달아나버릴 것입니다. 인생은 짧습니다. 자신의 자질구레한 일들을 정리하면서 오늘의 시간을 낭비치 말고 보람되고 값진 하루가 되십시오.
시간과 순간의 중요한 기회를 잘 포착하셔야 성공의 지름길이 보입니다. 일없이 시간을 낭비함은 죄악입니다. 남 잘 때 일하십시오. 그런 시간을 잘 활용치 못하면 생존경쟁에서 결국 낙오자가 되고, 인생에서 온갖 변명과 구실 속에 환멸과 실패만이 남습니다.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야 합니다. 당신이 갖고 있는 숨은 재주와. 유머감각과 노하우를 다 끄집어내어 하루의 삶에 온 열정을 다 바쳐보십시오. 단 한번뿐인 인생에서 힘찬 아침의 오늘을 여십시오. 주변 환경의 조건을 바라보는 당신 자신의 위치에서 열정의 눈을 바꾸면 인생의 질도 높아질 것입니다. 아무리 우울한 일이 생긴다 해도 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생각을 바꿔보십시오. 가령 환경을 바꿔 소설책을 본다거나 자기에게 맞는 취미생활을 한다거나 단전호흡이나 바둑을 둬보십시오. 훨씬 마음이 한결 맑아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하늘을 바라보면 뭉게구름, 새털구름, 양털구름, 솜털구름, 오만 각양각색의 형태들로 참으로 매혹적입니다. 삶의 아픔이 많을 때 넓은 하늘을 바라보며 다 풀어버리십시오. 그리고 어린 시절 동산에서 소꿉친구와 팔베개를 하고 누워 구름을 올려다본 일을 기억해보십시오. 지금 당신의 집 뜰 벤치가 아니라면 아내와 창틀을 열고 나와 이야기를 나눠보십시오. 가까이 있는 사람이 제일이랍니다. 어떻게 하면 지금의 삶을 더 멋있고, 실속 있게 즐기며 이끌어갈 수 있는가?를 둘이서 머리를 짜보십시오. 만일 당신이 당신자신의 가치를 계산하고 싶다면 가까운 친구나 주위 환경을 수수한 만남의 정보들과 회심의 스트레스를 함께 풀어보십시오. 더 힘과 의욕과 용기를 얻을 것입니다. 인생은 자기가 가는 길을 늘 자신이 만들고, 보충하며 모자란 것을 채울 줄 알아야 합니다. 지나치게 목표 지향적이면 실수하기가 싶습니다. 물질적인 성취만으로 스스로를 판단하지 마십시오. 하루해가 저물기 전에 나 자신의 긴장을 풀고 거울에 비쳐보십시오. 세상과 더불어 행복을 느긋하게 평온한 가운데 조용히 느끼십시오. 삶이 자연스러운 흐름에 오늘이 따라가지도록 관망할 줄도 알아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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