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간의 폭넓은 이해
부부란 남과 남이 하나로 맺어지는 그날로부터 시작합니다.
전생에 많고 많은 인연들 중에서 맺어진 만남이기에 참으로 부부의 만남같이 깊고 진한 인연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부부란 자기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인연으로 맺어진다고 하지요. 그 이유는 이 세상 모래알같이 많고 많은 인간들(60억)속에서 하필 당신과 만나는 참으로 소중하고 귀한 큰 인연이기에 죽는 날까지 함께 사랑으로 승화시켜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영원히 함께 살아가야한다는 것이 부부랍니다.
부부간이란 제 눈에 안경이라고 신발도 제짝이 있듯 곰보마누라를 만나도, 째보를 만나도, 절름발이를 만나도 다 제 짝이 있다는 뜻입니다. 한세상 부부란 평생 둘 중에 한사람을 언젠가는 꼭 만나게 되어있다는데 독신자의 경우는 만남의 시기를 놓쳐버렸기 때문이지요.
이런 속에서 한 평생토록 살을 맞대고 살아가기에 스스럼없고 격 없이 아무렇게 대하는 것 같아도 그래도 그 속에는 결혼 전에 서로가 살아온 부모라는 혈륜의 줄기가 습관이나 버릇이 남아 자신도 모르게 이어지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본심의 싹이 돋아나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속을 보이게 되지요.
그 본바탕을 쉽게 표현하자면, 강 상류에서 흘러 내려온 물은 반드시 하류로까지 흘러가는데 여기에는 맑은 물 청수(clear water)도 있고, 오염된 흙탕물(muddy water)도 함께 흘러가듯 자신의 본바탕이 선대로부터 나를 거쳐 후대자식, 손자로까지 이어갑니다. 그런 뒤범벅이 된 인연이 선하게 살아왔느냐? 혹은 나쁜 악연으로 자라왔느냐? 의 양면성에서 구분되어 자손에까지 영향을 미치기에 사람들마다 그 버릇이나 습관을 이어간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남남이 만난 사이에서 함께 살아가다보니 생겨나는 불씨가 습관적인 말버릇이 동기가 되지요.
아무리 허물없는 부부사이라 하더라도 서로 존중하며 경어로 존경어를 쓰지 않고 말을 함부로 놔버리는데서 부터 생겨납니다. 인간이란 감정의 동물이라 좋은 일들은 기억에 잘 남지 않으나 나쁜 일은 절대로 잊지 못하는 인간들의 심리이기에 그로 인한 사소한 약점의 언쟁이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는 일들로 전개되기 쉽습니다. 그 이유는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쉽게 생각해버리고 무시해버리는데서 발단이 되지요. 그래서 살다보면 언쟁의 그 불씨가 점점 커지고, 몇 번 인내하다가 결국 폭발하고 맙니다. 심하게는 폭력으로까지 확대되는 일로 전개되지요. 복잡한 현대사회의 환경이나 나쁘게 수입된 서양의 무자비하게 오염된 전통적 가치관이 날로 황폐하게 사라져가고, 인간답게 살아가지 못하는 살벌한 현실에 함께 휩쓸려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서로 존경심의 경계를 두지 못하고 자신의 약점을 너무 많이 노출 해 버리면서 그 관계의 이해를 떠나 자기주장만으로 상대를 한부로 대하는 속에서 분쟁의 불씨가 되고 맙니다. 그것은 상호 존경심 자체가 없어져 버렸다는 증거이지요.
결국, 남자란 하늘이고 여자는 땅입니다. 본바탕이 생리적으로 구분되듯 여자는 남자를 위해 태어났고, 남자는 여자 때문에 살아갑니다. 즉, 꽃에는 나비, 꿀에는 벌, 똥에는 파리라는 법칙과 같아 인간 세상에 부부란 쇠사슬로 꽁꽁 맺어진 보이지 않은 고리의 인연 탓입니다. 그 인연이 노름꾼의 남편을 만나는 것도, 대통령의 아내로 만나는 것도, 거지가 되어 서로 만나는 것도 다 하나님의 섭리이자 조화(harmony)랍니다. 그러기에 우리 인간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려지고 있다는 의미가 되지요. 그 이유는 내 몸을 하나님이 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자는 남편을 받들어 여자다운 애교의 모습으로 살아가야하고, 남자는 남자답게 아내를 맞아 줘야합니다. 그런데 그러지 못하고 살아가지요. 부창부수란 남편이 주장하고 여자는 따른다는 뜻이고, 화합(和合)하는 도리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여자란 센스 있는 여자가 더 아름답다고 하지요. 여자가 살살거리며 애교를 부리는데 싫어하는 남자는 목석입니다.
한마디로 부부란 음악소리에 맞춰 탱고 춤을 추는 멋들어진 모습으로 여자의 화려한 옷맵시에 휘감고 돌아가는 멋진 남자의 리드가 감칠 맛나게 밸런스를 잘 조화시키는 한 쌍의 무용수랍니다. 한문으로 남자의 사네 남(男)는 열 식구를 거나리는 힘(力)을 뜻하고, 여자의 여(女)는 감싸서 안는다는 구멍인데 여자가 셋이 합하면 간통할 때 간(姦)은 세 구멍을 통(通)해 뚫어 버렸다는 의미로 난잡한 여인을 뜻합니다. 간통(姦通)죄로 잡아넣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입니다.
차라리 일본같이 성(性)을 개방해버리면 오히려 덜 개판이 될는지도 모를 일이지요. 일본은 데모하는 일과 여자 배꼽아래 관계의 일은 신문에 한 줄도 나지 않습니다.
보통 부부의 언쟁은 남자가 70%를 잘못해 생기는 확률이 큰데 그 이유는 남자란 심리가 예쁜 마누라를 두고도 다른 여자를 넘보는 정복욕을 지녀서 생겨나는 아내의 지나친 질투라든지, 남자의 술버릇이 좋지 못해 화풀이로 폭행하는 습관, 자식들 관계와 집안불만들이 겹친 반항심이 쌓이고 깊어질 때가 대부분이 됩니다. 그런 언쟁 속에서도 최소한 막말만은 절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부부간의 갈등은 상호 한걸음씩 양보하는 폭넓은 이해와 미덕 속에서 살아 갈 줄 알아야 행복해집니다.
도둑질하는 남편을 원하는 마누라가 없듯 부부란 남과 남이 만나100% 만족이란 없기에 어쩔 수 없는 숙명(宿命)(fate)이라 여기고 양보하며 지고 사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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