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뒤끝은 없어도 나쁜 뒤끝은 반드시 있다.
많은 사람을 만나는 인연의 동안…
우리는 한 세상 살아가는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집니다. 인연이 깊어 오래 동안 함께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아쉬운 이별을 해야 하는 그런 인연의 분도 있기에 우린 우연이든 필연이든 끊임없이 인연을 맺고 살아가지요. 그 인연이란 참으로 소중합니다.
어떤 지도자나 스승 혹은 참된 종교교직자를 만나 바른 가르침을 얻느냐에 따라 한사람의 인생이 영웅이 될 수도 있고, 범죄자가 될 수도 있을 만큼 만남의 인연이야말로 우리들 인간 삶에 끼치는 영향이 너무 크기에 진정으로 만남같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가령, 어떤 지도층에 분들 중에는 공인이면서도 자신의 자존심만을 앞세워 사회경험이나 그릇이 작은 소심하고 옹졸한 자신의 이기적 고집만을 주장하는 분들을 만나게 되는 경우, 지도층으로의 자질문제로까지 비화되기 마련이기에 그런 분들에게는 집착을 다 놓아버리고, 과감하게 인연을 끊고 거길 떠나버리는 것이 상책입니다.
살다보면, 싫은 사람을 다시 보지말기를 바라지만, 외나무다리에서 우연히 만나듯 인생이란 언제 어디서 또다시 만나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니 서로 등을 지지 말고, 자신이 세상을 지면서 어수룩하게 사는 게 오히려 편하고 잘 사는 길입니다.
자기답게 산다는 것은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나면 얼마나 자유로워지게 되는지 그 행복을 찾는 길은 바로 자기 자신 안에 있지요. 항상 밝은 마음과 긍정적인 생각을 지니고 있으면 밝은 기운이 밀려와 자신의 삶을 밝게 비춰줄 것이고, 그것은 행복의 지름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미움과 욕심을 다 비우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아름다움과 너그러움입니다.
상대로부터 심한 모욕감과 굴욕의 배신감을 당했어도 감내하며 스스로 참기란 성인이 아닌 바에야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게 하지요. 그러나 지는 게 참는 것이고, 참는 게 이기는 것입니다.
덕은 낮추고, 겸손함에서 생겨나고, 화(禍)는 탐욕과 거만한데서 생겨난다고 하지만, 부단히 자신을 비우고 버릴 수 있는 그런 결단과 용기란 여간 어려운 일입니다. 일상의 소용돌이에서 자기와 관계없는 말을 곁에서 함부로 하는 사람이나 어떤 지위를 이용해서 무시를 당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지요. 참는 한계란 무조건 이해 이전에 상대방의 비굴함을 생각게 하니까요.
오늘 하루의 값진 삶은 늘 자신의 본분을 지키며 위치와 상황에 걸맞게 행동하며, 남 앞에서 권위의식(權威意識)을 버릴 줄 알고 살아가야 탈이 없습니다. 언제나 자신을 낮추고 살아갈 때 삶의 값진 의미와 내일의 희망을 꿈꾸게 되겠지요. 그런 자신의 위치를 망각할 때 화(禍)를 불러옵니다. 그러므로 복은 청렴(淸廉)하고 검소(儉素)함에서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늘 자신의 본분을 지키는 사람이 세상사 처신에서 이길 수 있고, 복이 저절로 오기에 지나친 권위는 자신을 병들게 만들뿐이지요. 자기와 관계가 없는 말을 남 앞에 함부로 참견하는 사람을 종종 보는데 나중에 큰 화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과는 멀리해야하고, 체념할 것은 과감히 잊어버려야합니다.
지극히 평범하지만, 늘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살아갈 때 주위에 적이 없어집니다. 한세상 사는 동안 내 마음을 진실로 이해하는 사람을 한 둘이라도 만날 수 있다는 것, 다시 말해 나와 코드가 맞아 사정을 털어놓고 나눌 수 있는 그런 진실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 그거야말로 큰 축복이며 행운아지요. 그런 사람이 있다는 소중함을 잘 키워가야 합니다. 그런 사람은 절대로 배신(背信)하지 않습니다.
한 세상 살아가며 생각하는 차이란 내가 별거 아니라고 보면 참으로 시시하고 쓸모도 없고, 바보 같은 인생이 되지만, 내가 내 자신을 귀하고 소중한 인간이라고 여기면, 참으로 귀하고 고귀(高貴)하여 세상의 어느 것보다도 찬란한 인생, 참 살아볼만한 가치가있는 인생의 삶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인생이 참으로 값지고 값진 존재라고 느껴질 때 가는 날들이 아까워 낭비하는 하루를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시인은 몇 줄의 글귀 속에 참기름 짜내 진실의 진한 향내를 품어내듯 우리 인생의 삶의 진액도 짜낼수록 더 진한 진 맛을 품어내기 마련이랍니다.
우리들 인생은 깊이깊이 곱씹어 볼수록 더 더욱 감칠 맛 나는 그 향내와 품위가 주위에 퍼져나갈 수 있고, 존경받고 우러러보는 값진 인생이 될 것입니다.
세상살이가 독불장군이 없듯 다 기대살기마련이지요. 고유한 우리민족의 정(情)은 어느 나라에 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영어에는 정(情)이란 단어자체가 없고, 일본은 원(怨)의 나라인 복수의 민족인데 우리민족만은 5천년 역사에서 이어온 정의 민족인 특허산물입니다. 그런대도 우리 정의 민족을 승화시키지 못하고 살벌하게 살아가는 오늘날의 현실을 개탄해볼 뿐입니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일흔이 넘는 나이에 마지막 ‘부활’이란 작품을 쓰며 이런 말을 남겼지요. ”공명심, 권세, 이기심, 애욕, 자만심, 분노, 복수심, 쾌락의 어둠속에 갇혀서 살아가는 우리들 인간들 몸에서는 이미 죽은 사람들의 악취(惡臭)까지 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세익스피어’도 ‘햄릿’속에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인간은 가혹한 운명의 화살을 받아도 참고 견디는 것인가? 아니면 힘으로 막아 싸워 이길 것인가? 그래서 인간을 ‘선택의 인간’이라고 표현했듯 주님께서는 죄(罪)많은 인간들과 하나가 되기 위해서 스스로 죄인이 되어 초라한 말구유에 누우셨다”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주님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자는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요한 11, 25~27)라고 말씀하시며 큰 소리로 ”라자로야 이리 나와라“라고 외치셨습니다. 살아 숨 쉬는 우리 인간들에게 작은 씨앗이 되게 하소서라고 했다지요. 이제 우리가 이승에 사는 동안 악취를 품기는 그런 사람이 되지 말고, 좋은 만남의 인연으로 마지막 종지부를 찍는 값진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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