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인 시대가 그립다 (1)
한 가족의 울타리
요즘 시대를 핵가족 시대라고 말하지요. 내라는 인간은 선대인 조상의 한 흐름의 인연 속에 태어나 그 속에 예속된 가정이란 울타리 속에 맺어진 공동체인 집단입니다.
다시 말해 한 씨앗의 종자(種子)로 모인 집합체이지요. 그 종자의 바탕이 좋은 씨앗인 행복의 씨앗도 있고, 나쁜 시궁창에서 태어난 불행의 종자도 있습니다. 살아가는 일생동안 행복의 씨앗으로 태어나게 하거나 불행의 씨앗으로 태어나게 하는 사항은 오직 하나님의 권한입니다. 잘살고 못사는 것은 그 질의 분복의 차이에서 달라지는데 그 속에 운명이란 누구나 태어나면서 자기의 것을 받아 나온다고 하지요.
그런 우리인간은 누구나 가정 안에서 살다가 죽음과 더불어 가정을 떠나게 됩니다. 부모와 자식 간은 한 종자의 인격체로 성장하는 흐름의 자존심이 걸려 있고, 인격체를 만들어내는 가족 울타리속의 인성교육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요. 자식 농사를 잘 지은 가정은 행복이 보장된 집단 즉 가화만사성인 평화로운 집안을 말합니다.
내 생애 가장 큰 인복이란 한 가족 안에 남편이고, 아내이며 다복한 자식들입니다. 얼마나 복된 가정을 이뤘느냐? 가 삶의 핵심이지요. 가정이 파괴되어 잃으면 다 잃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날 우리나라의 그런 다복한 가정을 찾아보기란 이젠 옛말이 돼버렸습니다.
부모가 자식의 기본적 인성교육을 제쳐두고, 과잉보호하여 무조건 1등부터 시켜놓고 보려는 잘못된 성장과정 때문에 기본 틀이 무너지고, 바르게 형성되지 못하여 빗나가는 일들이 발생, 핵가족 시대에 부자간의 갈등관계와 부수적으로 복잡한 재산관계, 사회적 문제 등등으로 인하여 가정이란 울타리가 완전히 파탄돼버려 오늘날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세계에서 1등 국가로 전락돼버린 부끄럽고 심각한 현실이 돼버렸습니다. 이 모두는 나라 위정자들의 잘못된 교육정책과 있는 자들의 과욕심리에서 비롯된 경쟁의식이지요.
갈등이란 한문 뜻을 풀어보면 칙과 등나무가 서로 꼬여 반대로 감고 올라가는 언베런스(unbalance)되어 의견차이가 일치되질 않고 틀어지고 꼬인다는 현상을 말합니다.
부모와 자식 간에 발생하는 재산상속 관계 등등 불안정한 문제로 인한 공통분모점을 서로 찾지 못하는 문제들의 이해부족으로 가로놓인 벽의 일상적 갈등이지요. 그러므로 세대의 벽을 부자간에 서로 맞추고 이해하며 허무는 기초공사부터가 문제이므로 이젠 옛날 시대 유교적 가정교육 지침의 정신과 생각을 과감하게 버려야 할 때입니다.
자식농사가 부모의 노후를 보장하던 시대는 이미 물 건너갔습니다.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다면 자식 눈치 보질 말고 과감하게 벗어나십시오. 그래야 나중에 편해집니다. 냉정하게 덧 장을 끊으십시오. 이젠 자식들에 연연하던 시대가 아닌 것 같으니 성장하는 자식에 의존한다는 생각도 과감하게 버려야겠지요.
집 팔고, 논 팔고, 가축 팔아 자식 출세시키려고 뒷돈 대고 나중에 자식 곁에가 살려는 생각 아예 마십시오. 홀라당 다 주고 빈손 들고 아들 며느리에게 거리로 쫓겨납니다. 요즘 말로는 아들보다 딸이 더 부모를 챙긴다고 하지요. 그런 노인 노숙자가 양로원이나 길거리로 쫓겨나는 신세가 되어 떠도는 부모가 그 얼마나 많습니까? 서울 종로 3가 종묘에 구경 가 보십시오.
자식들과 합쳐서 함께 살아야한다는 생각은 아예 말아야 합니다.
자식이 잘 자라 성장하였다면 부모는 그것으로 만족하십시오. 지네들 인생은 지네들 끼리, 우리들 인생은 우리들끼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야 노년이 오히려 편안해 집니다.
자식농사가 부모의 노후를 보장하던 시대는 이젠 끝났습니다. 늙어서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정신이면 돈이 많고 적고를 가리지 마시고 냉정하게 정을 끊고 거리를 두십시오.
부모가 독립치 못하면 나중에 자식들끼리 서로 떠맡으라고 형제들끼리 불화가 생기고 나중에 결국, 갈등의 씨앗을 남깁니다. 부모에겐 열자식이 다 소중하여 짐이 되지 않으나 자식에겐 한 부모가 짐이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시대가 효도사상이란 말이 현실적으로 맞지 않음을 깨닫고 부모는 참고 이해하고 살아가야 할 때인 것 갔습니다. 다만 부모를 공경하는 정신과 마음을 심어주는 기본 생각이 중요하지요. 급변하는 사회와 이에 따르는 가치관의 변화가 이 시대의 노인들에게 준비 없이 거리로 내 몰린 비참한 현실을 자식들은 깨닫지 못합니다. 이제 효도라는 표현이 오히려 하나의 부담일 뿐이지요.
늙어 마음 비우고 건강한 노년을 즐길 수 있다면 자식들에 구애받지 말고 과감하게 나오십시오. 있는 노인들 속에는 자식들에 좀 나눠주지도 않고 욕심같이 움켜만 쥐고 있지 말고, 적당하게 나누어 줘야하는데 혼자 돈 보따리 짊어지고 요양원 가봐야 무슨 소용이며 경로당에 가 학력, 경력 자랑 해봐야 누가 알아주나요? 늙어지면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다 거기서 거기 도토리 키 재기랍니다.
왕년에 잘 나가보지 않은 사람 어디 있나요? 건강만 있으면 천하갑부도 부럽지 않습니다. 옛날 말에 전분세락(轉糞世樂)이라고 개똥밭에 뒹굴어도 이 세상이 마냥 즐겁다고 했다지요. 천하를 다 잃어도 건강만 있으면 대통령이 부럽지 않습니다. 마음 편한 것이 제일입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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