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선각종 총본산 옴천사
탄신 100주년 영담 대종사님 오신 날 기념법회
“무소유의 삶 받들어 천진하게 살아가자”
대한불교선각종(종정대행 및 총무원장 정암큰스님)은 지난 6월 11일 오전 10시 선각총림 옴천사 무량수전에서 탄신 100주년 영담 정업 대종사 오신 날을 기념하는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대한불교선각종 종단스님들과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타종식을 시작으로 삼귀의례, 반야심경 및 백양사에 오신 원응 해주큰스님의 축사 순서로 이어졌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 36년간 삭발을 하지 않고 지내왔던 영암 물량사 원주스님은 삭발을 하여 정암 큰스님이 가사를 내렸으며, 전국 비구니 원로 회장에 임명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종정대행 및 총무원장이신 정암스님은 “부처님의 법이 우주에 충만하니 중생들이 항시 충만해 있고, 내가 하심을 하니까 만복이 들어오고 좋은 일로 충만하고 나에게 적이 없다”는 부처님의 법문을 전하며 “영담 정업 큰스님께서 평생 무소유의 삶을 사시면서 자비를 실천해왔던 것처럼 그 유지를 받들고 마음을 낮추면서 천진하게 살면서 이어 실천해 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법회는 발원문을 낭독하고 해탈의 음성공양과 노래자랑 및 다양한 의식행사가 펼쳐지며 영담 정업 대종사님 오신 날을 기념했다.
한편, 이날 탄신 100주년 기념식의 주인공인 영담 정업 대종사는 서기2010년 세수98세 법납70세에 불기2555 1월 14일 인시(寅時)에 강진 옴천사에서 임종계를 내려 상좌들에게 바르게 수행할 것을 당부하고 자비로운 미소를 머금고 열반에 들었다.
불기 2458(1914)년 음력 5월 3일 경남 통영에서 부친 최윤삼(崔允三), 모친 순흥안씨(順興安氏)의 11남매중 막내로 탄생했으며, 본관은 삭녕최씨(朔寧崔氏)이며, 속명은 영래(永來)다. 1931(辛未)년 남원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부친의 가업을 도와서 사업을 하다 해남 대흥사를 여행하던 중 출가하였다. 해남 대흥사에서 남호 각성(南湖 覺性)) 대종사를 은사로 사미계를 받고 득도했으며, 법명은 정업(正業)이며, 35세 때 백암산 백양사에서 만암(曼菴) 큰스님을 전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법호는 영담(映潭) 이다.
이후 1955년 41세에 강진 무위사 주지로 임명되었고, 무위사 극락전을 보수하던 중 사면의 벽화를 발견하고 소실될 뻔한 보물 1315호인 무위사 극락전 사면벽화가 보존될 수 있도록 만들기도 했다. 1968년 54세 때 광주 동광사를 창건하여 포교정진하다 상좌에게 물려준 뒤 1970년에 영암 미륵산 망월사 주지로 2년간 주석했다. 또한 스님은 남원의 대복사, 지리산 실상사, 경남 안정사 등 제방에서 일붕 서경보 스님 등 당대의 선지식들과 함께 수행정진 하였고 전남.북 불교연합회장에 취임해 불교 교화에 진력하기도 했다. 당시 스님의 높은 법력과 청렴함에 대중스님과 신도들이 존경과 찬사를 보냈으며, 스님의 인품은 당대의 큰스님으로 깊이 각인되었다.
스님은 61세 때 강진고성사 주지로 임명되어 강진불교사암연합회를 조직 초대회장에 취임하여 오늘날 강진불교의 초석이 됐다. 고성사에서는 83세까지 22년간 주석했으며, 1995년부터 강진 보은산자락 자비정사에 주석하며 조실로 정진했다.
불기2544년(2000) 3월 대한불교 선각종(大韓佛敎禪覺宗)이 강진군 옴천면 옴천사에 총본산을 두고 창종됐으며, 영담스님은 스님들은 보시를 받는 게 아니라 베푸는 삶을 살 때 진정한 부처님의 제자 자격이 있고 존경받을 수 있다고 가르치고 실천해 대중스님들에게 존경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대한불교선각종 총본산 옴천사 아미타 석불은 현재 강진군 향토문화유산 제28호로 지정되어있다. 특히, 옴천사 경내에 들어서면서부터 3천여 개의 돌탑들이 서로 기대고 의지하며 굿굿한 모습으로 반기는 모습에서 웅장하고 경건한 분위기에 압도당하게 되는데, 옴천사는 옛 목암사지로서 도선국사가 창건했던 곳이라 추정하고 있으며, 1960년에 영담 정업 스님이 만년암을 창건하고 옴천사로 개칭했으며, 현재 정암큰스님이 영담 정업 큰스님의 유지를 받들며 종정대행 및 총무원장을 맡아 총본산을 이끌고 있다(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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