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동제일 남미륵사 주지 법흥스님은 19일, 21만평 경내 정원에서 가장 큰 연못 가장자리 출렁다리에 전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화룡점정의 꽃 조형물을 완성했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 아래엔 수련이 꽃을 피우고, 다리 난간은 5m 길이의 철쭉이 심어져 그 줄기에서도 싹이 나기 때문에 환상의 아름다움이 뿜어질 것이고, 다리 위로는 서부해당화와 철쭉이 꽃을 피우기 때문에 수련과 철쭉, 그리고 서부해당화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물과 공중에서 꽃이 피는 무릉별유천지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수련이 심어진 출렁다리 아래에 대형 관수로 배관 6개를 박아 그 속에 25톤의 흙을 부은 다음 서부해당화를 심고 다시 그 주변에 철쭉 6~7개를 심었다. 그리고 관수로 배관이 태풍에도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그 주변을 철제로 빙 둘러서 다리와 연결되도록 용접을 하였다.
이렇게 6개의 대형 화분에 서부해당화와 철쭉을 심은 다음, 다시 지상에서 5m 길이의 철쭉을 철제받침대에 얹어 다리 난간을 타고 자랄 수 있도록 하였다. 그래서 연못에서는 수련이 꽃을 피우고 다리 난간에서는 철쭉이 기다란 모습으로 꽃을 피우며 다리 위에서는 서부해당화가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봄이 되면 꽃이 필 때 그야말로 장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연못과 다리난간과 다리 위에서 동시에 꽃을 피우기 때문에 무릉별유천지의 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업을 위해 광주에서 용접사 서너 명이 와서 거들었고 여러 날에 걸쳐 작업이 진행되었는데, 법흥 스님은 직접 나무뿌리를 씻어낸 후 식재를 하였다.
이 작업을 시작하기 전 남미륵사 법흥 스님은 좀더 길이가 작은 출렁다리 난간에 5m 길이의 철쭉을 길게 뻗어갈 수 있도록 심은 바 있다.
이번 작업으로 꽃의 다리가 될 조형물은 가히 남미륵사 화룡정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미륵사는 이런 꽃 다리를 중심으로 연못 전체 주변은 서부해당화 꽃동굴이 되어 있으나 내년에도 일반인에게 공개를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찬가지로 대웅전과 산신각 뒤쪽으로 여러 개의 연방죽이 산재해 있고 꽃동굴 또한 이미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뿜어내고 있는데도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공개할 경우 한꺼번에 관광객이 몰려들어 사고 위험을 대비하지 않을 수 없고, 특히 연못에 물병이나 커피컵 등을 다반사로 버리고 있어 쓰레기 수거에 여간 수고가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물을 나무숲 속에 버리는 경우도 빈번해서 물을 씻어내기도 여간 곤욕이라는 점을 애써 덧붙였다.
그러나 본지에서는 지상으로 공개함으로써 사진으로라도 볼 수 있도록 해 독자 여러분의 갈증을 풀어드릴 예정이다.
이번 조형물에 대해 멀리서 찾아온 진성 스님은 “남미륵사 법흥 스님께서 전무후무한 세계 어느 곳에서도 감상할 수 없는 꽃의 다리를 만든 것은 중생들에게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이겨내는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주기 위해 하신 것 같다”며 “공자의 ‘진채절량(陳蔡絶糧)’의 지혜가 담겨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작업 중 18일에는 강진군 농특산물 직거래사업단에서 주는 감사패가 전달됐다. 법흥 스님은 작업을 잠시 중단하고 감사패를 받았는데 감사패 내용은 “서부해당화와 함께한 남미륵사 축제의 현장에서 농축산물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해주셨고, 스님의 배려와 현조 때문에 강진의 먹거리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농수산물 소비 촉진에 도농상생의 뜻이 아름답게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였다.
한편, 법흥 스님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만든 조형물에 대해 공자의 ‘진채절량’의 지혜가 담긴 메시지라고 말한 진성 스님은 “사실 지금까지 스님께서는 꽃을 심고 가꾸어오셨는데, 이는 중생들에게 지혜가 열리면서 올바른 가치관에 눈을 뜨게 하고 끝내는 희망과 용기를 갖는 대긍정의 힘을 갖게 하고자 함이다”고 망했다. 그는 특히 지혜를 강조하면서 ‘진채절량’의 이야기를 덧붙였다.
공자가 초나라 이웃 진채 나라에 가면서 두 여인이 뽕나무 밭에서 뽕을 따고 있는 모습을 보고 농담을 던졌다. “동쪽 여인은 미인인데 서쪽 여인은 박색이다” 이에 서쪽 여인이 “7일 굶으면 안 죽을까?” 했는데 사실 미래를 내다보는 힘이 있는 여자였다. 공자는 다시 길을 가는데 진채 나라에서 공자를 체포하고 말았다. 양화라는 천하의 못된 인물이 공자와 똑같이 생겼기 때문에 오인한 것이었다. 동행한 제자들이 양화가 아니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곧이듣지를 않았다. 그리고 7일을 굶게 되었는데, 진채 나라에서는 “참으로 공자라면 성인이므로 아홉 구명의 구슬을 꿰어보라”고 주문하면서 다 꿰면 공자로 인정하겠다는 것이었다.
공자는 뽕나무밭 박색 여인이 “7일 굶으면 안 죽을까?” 했던 말이 생각나 그 여인을 제자들에게 찾게 하였다. 박색 여인은 모든 사실을 듣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 “머리카락을 개미의 뒷다리에 묶고 구슬의 아홉 구멍마다 꿀을 발라놓으면 개미가 꿀을 먹기 위해 아홉 구멍을 다 지나가므로 그렇게 하면 다 꿸 수 있다”
이리하여 아홉 구멍의 구슬을 다 꿰고 나자 공자는 성인임이 인정되어 풀려날 수 있었다.
이렇듯 법흥 스님의 기상천외한 꽃 다리 조형물은 40년 동안 키워온 철쭉이 기본 핵심이 되어 만들어졌는데, 이러한 조형물 또한 법흥 스님만이 해낼 수 있는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희망과 용기를 갖는 대긍정의 메시지를 법흥 스님은 보내고 있는 것이다.